HDC현산, 1Q 영업익 17%↓…주택실적 부진
신규 수주 1.7조…하반기 실적개선 본격화 전망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17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딜사이트 이동훈 기자)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1분기 실적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자체사업 실적이 축소하며 1분기 매출이 연간 목표치의 22% 달성에 그쳤다. 신규수주는 크게 증가, 목표치의 35%를 달성한 상태로 향후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1분기 매출이 945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12억원) 대비 11.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연간계획(4조2718억원) 대비 22.1%를 달성한 것이다. 


1분기 매출이 감소한 데에는 자체사업 실적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기준 HDC현대산업개발의 자체사업 매출은 3202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 1092억원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수익성도 악화했다. 올해 1분기 HDC현대산업개발의 영업이익은 406억원으로 전년 동기(492억원) 대비 17.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57억원에서 349억원으로 23.5% 줄었다.


차입금이 증가함에 따라 부채비율도 소폭 상승했다. 올해 1분기 HDC현대산업개발의 차입금 규모는 1조991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723억원) 12.3%(2187억원) 증가했다. 이에 부채비율은 119.6%에서 133.0%로 13.4%포인트(p) 올랐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올해 1분기 신규수주는 크게 늘어났다. 지난 1월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962억원 규모의 충남지역 전기공급시설 전력구공사를 수주하는 등 신규수주액은 1조7206억원으로 전년 동기(2054억원)보다 1조5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신규수주가 호실적을 보이며 수주잔고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수주잔고는 2021년 33조6348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2년 31조6430억원, 2023년 30조4052억원 등 내림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31조2353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8000억원가량 늘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시한 올해 신규수주 목표액은 4조8529억원이다. 1분기에 35.5%를 달성한 상태로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늘어난 신규수주를 바탕으로 향후 HDC현대산업개발읠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올해 3분기부터 HDC현대산업개발의 실적이 안정화 흐름을 보일 것이란 의견이다.


이지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분기 청주가경 자체사업 수익을 인식한 데 따른 기저로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감소할 것"이라며 "모든 현장의 분양률이 양호한 상태로 현재 계획대로라면 연간 1만3400가구 공급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3분기 광운대 역세권 사업 착공으로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면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되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광주에서 발생한 두 차례 사고 여파로 분양 공백이 생김에 따라 2021년 하반기부터 급증한 공사비 영향은 타사 대비 제한적"이라며 "복정 역세권 개발이나 청라의료복합타운 등 계획돼 있는 사업을 고려하면 향후 3~4년 매출이나 이익 규모는 증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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