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창개발, CJ가양동 사업 강행…8월 착공
지난해 순손실 2916억원…자산매각 재무개선 추진, 가양동 부지는 매각 제외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9일 15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가양동 부지 개발사업 조감도 (제공=인창개발)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인창개발이 최대 개발 사업장인 CJ가양동 부지 프로젝트를 일정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일각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 자산을 매각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CJ가양동 부지는 매각 대상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인창개발은 29일 총 사업비 5조원 규모의 CJ가양동 부지 개발사업을 연내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오는 8월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CJ가양동 부지 개발사업은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인근 9만3686㎡ 부지에 서울 삼성동 코엑스(연면적 46만㎡) 1.7배 크기의 업무·판매·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하는 것이다.


인창개발은 CJ가양동 부지 개발을 위해 2019년 말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땅을 사들였다. 인수 금액만 1조500억원에 달한다. 당시 토지 매입비와 초기사업비용을 합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1조6000억원을 일으켰다.


이어 2021년 7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승인을 얻고, 2022년 9월에는 건축협정인가를 받으며 사업에 탄력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2월 건축협정인가가 취소되며 급제동이 걸렸고 이에 따라 프로젝트가 지연됐다. 당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담당자 전결 및 소방 관련 부서협의 문제를 취소 사유로 내세웠다.


이후 8개월이 지나 지난해 10월 강서구청의 보궐선거를 통해 진교훈 구청장이 새롭게 부임하면서 프로젝트는 재개됐다. 결국 지난해 말 강서구청이 CJ 공장부지 개발사업을 모두 승인하며 프로젝트는 다시 속도를 냈다.


하지만 프로젝트가 지연되며 생각지 않은 금융비용이 소모돼 타격을 줬다. 이미 지난해 인창개발이 이자비용으로 지출한 금액만 1115억원이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 침체기를 맞아 업계 내 유동성 고갈과 금융비용 상승에 관한 악재도 노출됐다. 인창개발도 최근 몇 년 간 특별히 추가 사업을 하지 않아 현금흐름이 더욱 나빠졌다. 이에 판관비의 지출만 계속되는 상황이었다.


인창개발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자산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만 CJ가양동 부지는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업장은 이미 상당수준의 행정절차를 마무리했고, 시공사인 현대건설도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프로젝트 추진에 힘을 보태고 있어서다.


지난해 기준 인창개발이 현재 보유한 주요 사업부지는 모두 4곳으로 ▲서울시 강서구 CJ가양동 부지)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인천광역시 남동구 고잔동 ▲경기도 의왕시 삼동 등이다. 이들 4곳 부지의 장부가액은 1조4627억원으로 이 중 CJ가양동 부지만 1조1092억원에 달한다. CJ가양동 부지를 제외하면 최소 3500억원 수준의 가치는 지니고 있다.


인창개발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보유한 토지의 분양사업 및 자산의 매각을 통한 자금조달 계획과 이자율 개선작업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창개발 관계자는 "가양동 CJ공장 부지 개발사업의 규모가 크다보니 심의 받아야 할 종류와 내용이 적지 않다"며 "강서구처장의 1호 결재사업인 만큼 강서구의 적극적인 협조로 정상적인 착공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가양동 CJ공장부지 위치도 (그래픽=딜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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