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상사부문, 기저효과 제거하면 수익 방어 성공
실적 전반 작년 2분기 대비 감소, 전년 동기 분기 사상 최대치 기록…철강 판매 늘린 덕


[딜사이트 최유나 기자]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올 2분기 실적 방어에 성공한 모습을 보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뒷걸음질 쳤지만 당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만큼 기저효과를 제거하면 원자재 가격 하락에도 사업장의 운영효율성 개선 등으로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올 2분기 3조5160억원의 매출과 11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1.6% 줄어든 금액이다. 다만 지난해 같은 시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올 들어 경기둔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상황을 고려하면 나름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도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긴 했지만, 기간을 늘려 보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강, 화학 등의 원자재를 트레이딩하는 사업이다 보니 가격 변동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유럽과 중남미 시장을 중심으로 철강 판매를 늘린 덕에 수익 감소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하는 중이다. 지난해 기준 미국에서만 태양광 개발 파이프 라인을 13GW 확보했고, 2025년까지 25GW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캐나다 신재생 발전 사업의 경우 상반기 324억원의 영업외이익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미국 뿐만 아니라 호주에서도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앞선 삼성물산 관계자는 "캐나다 발전 사업의 경우 2018년부터 시작된 투자사업이기 때문에 영업외이익으로 분류됐다"며 "캐나다 발전사업에서 얻은 노하우 등을 활용해 미국을 중심으로 태양광 사업을 운영하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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