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프리마, 2Q 영업익 140%↑…하반기 승부수는?
내달 '바이오스테이션3' 출시…매출 성장세 지속 목표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1일 16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슈프리마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40% 가까이 급증해 눈길을 끈다. 슈프리마는 기업의 출입보안과 근태를 관리하는 바이오 인식 시스템을 비롯해 스마트폰, 모바일 뱅킹, 현금자동화기기(ATM), 도어록(잠금잠치) 등에 쓰이는 바이오 인식 솔루션 제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슈프리마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257억원, 영업이익, 63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41%, 139% 각각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73억원으로 144% 늘었다.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423억원, 73억원으로 26%, 24% 각각 늘었고, 당기순이익 101억원으로 16% 증가했다.


슈프리마는 2000년 설립된 지주회사 슈프리마에이치큐로부터 2015년 12월 인적 분할한 회사다. 주요 사업은 ▲출입보안 ▲근태관리에 사용하는 바이오 인식 시스템과 ▲노트북 ▲도어록 ▲ATM, ▲스마트폰용 지문인식 등 바이오 인식 솔루션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지문 인식 기반 글로벌 확장 


슈프리마 관계자는 "주력 제품의 판매 단가 인상과 함께 미국 인터넷데이터센터(Internet Data Center, IDC)업체 대상 매출이 급증했다"면서 "스마트폰용 지문 인증 솔루션인 바이오사인(BioSign)의 매출 호조가 실적 성장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사인은  퀄컴(Qualcomm)과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납품 중인 스마트폰 지문인식 알고리즘 기술이다. 슈프리마의 바이오사인은 삼성전자 갤럭시 S22 시리즈에 이어 갤럭시 A82 기종에 적용되고 있다.


슈프리마는 지문·얼굴 인식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적으로 뻗어 가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140개국, 10억명 이상이 이미 슈프리마의 바이오 인식 기술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1분기 기준 바이오 인식 시스템과 솔루션의 매출 비중(용역 매출 제외 기준)은 각각 87%, 13%로 바이오 인식 시스템의 매출 비중이 높았다. 바이오사인이 중심이 된 바이오 인식 솔루션 부문의 매출 호조는 향후 회사의 매출 구성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관측된다. 


슈프리마는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거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2018년 말 최대 보안시장인 미국에 법인을 설립해 지난해 약 25%의 매출을 미국에서 벌어들였고, 다수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고객사로 확보해 해외 수출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슈프리마는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옴디아(Omdia)로부터 지난해 바이오 인식 장치 중국을 제외한 시장 점유율 세계 1위로 선정됐다. 옴디아는 2021 출입통제 데이터베이스 분석 자료(Access Control Database 2021 Analysis)를 인용해 "슈프리마가 지문·얼굴 인식 등 바이오 인식을 활용한 출입통제 장치 분야에서 약 13%로 글로벌 시장에서 1위"라고 밝혔다.


미국에 있는 경쟁 업체의 사업 철수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업무의 확산도 슈프리마의 실적 상승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슈프리마 관계자는 "당사의 얼굴 인식 제품이 지난해와 같이 호황기를 맞았고,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엔 지문 인식 제품의 수요가 적었지만, 다시 판매가 많아졌다"며 "원자재 이슈로 경쟁업체인 미국의 'HID 글로벌'이 지문 인식 제품 생산을 중단해 이에 대한 반사이익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5월1일부로 주요 제품의 단가 인상으로 매출액이 높아졌고, 기업의 성장 전략이 시장에서 잘 통했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신제품 '바이오스테이션3' 기반 매출 증대 목표


슈프리마는 '바이오스테이션'을 내세워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스테이션은 AI(인공지능)기반 딥러닝 얼굴인식 알고리즘을 적용한 지문 인식 단말기다. 바이오스테이션의 2020년 매출 비중은 슈프리마 전체 매출의 7%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매출 비중이 23%로 급증했다. 특히 내달 중 신제품 '바이오스테이션3'를 출시해 향후 실적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슈프리마 관계자는 "올 하반기 7년 만에 '바이오스테이션'의 세 번째 제품이 출시돼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다양한 바이오 인증 방식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하는 게 회사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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