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정 기자] 13일 주식시장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특검 재소환 소식에 삼성그룹주가 동반 하락했다. 반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는 호텔신라는 강세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1.04% 하락한 189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190만원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1월20일 이후 약 3주 만이다.

삼성그룹주는 줄줄이 약세였다. 삼성엔지니어링(-3.5%), 삼성전기(-1.94%), 삼성물산(-1.57%), 삼성전자 우선주(-0.91%), 삼성SDI(-0.80%) 등 그룹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반면 호텔신라는 3.44% 상승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될 경우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가 삼성그룹의 경영 공백을 대신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시가총액이 작아 변동성이 큰 호텔신라 우선주는 상승제한폭인 29.99%까지 상승하며 종가 5만500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씨 일가에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한 달 만에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재소환됐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론짓는다는 방침이다.

정민정 기자 mjj1008@paxn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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