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하반기 美·中 불확실성…실적 개선 우려↑


[정혜인 기자] 기아차가 하반기 미국 및 중국 시장에서의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아차의 2분기 매출액은 14조6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7% 감소한 3525억원을 기록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내수 판매 호조 및 K-9 신차효과로 2분기 내수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했다”며 “다만 원화 강세, 루블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 약세, 미국시장 인센티브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또 “2분기 세전이익은 외환환산이익 감소 영향으로 14.2% 감소했다”며 “지분법 평가이익은 2366억원으로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중국법인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99.1%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에는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과 미국시장의 수요 둔화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중국시장의 경우 위안화 약세와 함께 시장 경쟁심화로 본격적인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북미시장의 경우 ▲통상 관련 불확실성 ▲싼타페 생산물량의 앨라바마 공장 이관 ▲미국시장 수요 둔화 등이 우려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주가는 2018년 예상 기준 PBR 0.5배 수준으로 주가 하방 경직성은 확보했다”며 더불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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