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호황·금리안정…증권사 당기순익 2007년 이후 최대
상반기 증권사 당기순이익 2조6974억원

[정혜인 기자] 상반기 증권사 당기순이익이 200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속적인 증시 호황 및 금리 안정화에 힘입어 성장세를 유지했다.



27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상반기 55개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2조6974억원으로 2007년 상반기 이후 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분기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1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상반기 기준으로는 지속적인 증시 호황, 금리 안정화로 큰 폭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1조246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40억원 감소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5%로 전년동기 3.9% 대비 1.1%p 증가했다.


2분기 수수료수익은 2조706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19억원 증가했다. 이는 1분기에 이어 수탁수수료가 큰 폭 성장한 가운데 투자은행(IB) 관련 수수료가 크게 증가한 결과다.


자기매매이익은 1조42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06억원 감소했다. 주식관련 이익은 149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49억원 증가했으며 채권관련 이익은 1조520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862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측은 “전분기 대비 금리가 소폭 하락함에 따라 채권 처분 및 평가 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파생관련 이익은 -627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417억원 감소했다. 이는 주요 기초 지수 하락, 조기상환 감소 등에 따른 상환손실 증가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판매관리비는 2조13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16억원 감소했다.


자산총액은 증권사 합쳐 447.6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5.5% 늘어난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채권보유액은 6조4000억원, 대출채권은 3조원 늘었다.


자산총액과 함께 부채도 늘었다. 전체 증권회사 부채총액은 392.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0% 증가했다. 이는 매도파생결합증권이 5조7000억원, 예수부채가 3조9000억원 늘어난 데 기인한다.


금감원 측은 “미국 금리 추가인상 및 신흥국 잠재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향후 주식, 채권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를 비롯한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부동산 경기 악화에 대비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부동산 금융에 대한 상시 점검 및 기업금융 확대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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