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산다...“시너지 기대”
인수액 1400억원·해태 빙과사업 흑자전환 이뤄낼지 관건
이 기사는 2020년 03월 31일 21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빙그레가 해태제과 빙과부문(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한다. 빙그레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해태제과식품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빙그레가 인수하는 주식은 해태아이스크림 보통주 100%(100만주)이며 인수금액은 1400억원이다. 최종 인수 시기는 세부 사항이 확정 되는 대로 결정될 예정이다. 해태아이스크림은 해태제과가 지난 1월1일을 기점으로 아이스크림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한 법인이다.


업계는 이번 인수합병(M&A)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현재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이 성장세가 둔화된 데다 해태아이스크림은 매년 적자를 내고 있는 만큼 군침을 흘릴 만한 매물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우려에도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결정한 것은 사업규모 확대로 손익개선을 노릴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는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면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등 시장 1위인 롯데 계열을 턱 밑까지 쫒아가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두 회사는 영업망 통합 등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해태아이스크림이 보유한 부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등 전국민에게 친숙한 브랜드들을 활용해 기존 아이스크림 사업부문과의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특히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해외 유통망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빙그레는 지난해 30억원의 세전영업적자를 낸 해태아이스크림이 올해 피인수 시너지를 통해 9억원의 세전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2021년과 2022년 세전영업이익 예상치는 75억원, 101억원으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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