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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펀딩…창업주 홍종욱 지배력 흔들
이세정 기자
2024.05.20 06:45:12
③완전자본잠식, 자체 현금력 '바닥'…시리즈D 추진, 최대주주 지분율 축소 불가피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7일 08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종욱 파스토 대표이사. (출처=파스토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풀필먼트 전문 스타트업인 파스토의 창업주 홍종욱 대표이사가 지배력 약화를 피하지 못하게 됐다. 홍 대표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파스토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시리즈D 투자를 유치 중인 터라 최대주주 지분율이 더욱 축소될 수밖에 없어서다.


◆ 500억 규모 시리즈D 유치 추진…성장성 인정, 누적 투자금 1100억원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파스토가 연초 돌입한 5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라운드 펀딩이 이르면 상반기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번 펀딩은 2022년 950억원 규모로 종료된 시리즈C 투자 라운드의 후속으로, 조달 자금은 파스토 로보틱스 사업 강화에 투입될 예정이다. 파스토 로보틱스는 물류 자동화 로봇을 구독 방식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2018년 자본금 2억6000만원으로 설립된 파스토는 물류 B2B(기업간 거래) 사업이 주력이다. 온라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상품 입고와 재고 관리, 주문 자동수집, 출고, 배송 등 전반적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파스토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예비 유니콘'(2022년)에 이름을 올릴 만큼 높은 성장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예비 유니콘은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에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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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토가 2020년부터 수차례의 시리즈 펀딩으로 조달한 투자금은 총 1100억원 가량이다. 높은 혁신성과 사업성이 성공적인 투자 유치에 한몫했지만, 네이버가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앞서 네이버는 파스토의 시리즈A에 참여하여 파스토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파스토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물량을 대량으로 수주하며 고공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파스토의 자본금은 6억2105억원이며, 자본잉여금(주식발행초과금)은 928억원으로 집계됐다.


◆ 외형성장 역행하는 수익성…완전자본잠식 상태


문제는 파스토가 '데스밸리'(벤처기업의 창업 초기 자금 부족으로 도산위기에 내몰리기 쉬운 시기)에 직면해 있다는 점이다. 덩치만 커졌을 뿐 내실을 전혀 다지지 못한 터라 '빚 좋은 개살구'에 불과해서다. 실제 2019년 말 기준 18억원 수준이던 회사의 매출은 지난해 말 731억원으로 40배 성장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적자 역시 10억원에서 433억원으로 43배 늘었다. 순손실도 약 46배(10억→455억원) 확대됐다.


재무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여러가지 지표들은 불량하다. 지난해 말 기준 수익성 지표인 EBITDA(상각전영업이익)은 마이너스(-)404억원으로 전년 대비 81억원 가량 커졌고,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영업활동현금흐름(OCF)도 -399억원으로 손실폭이 90억원 가량 증가했다. 실질적으로 회사에 유입된 현금을 의미하는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과 자체 확보 가능한 현금 여력의 내부순현금흐름(ICF)는 각각 -406억원, -465억원이다.


더욱이 파스토가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는 점은 추가 자금 조달의 시급함을 가중시켰다. 파스토의 지난해 말 결손금은 947억원으로, 전년(493억원)보다 2배 늘었다. 순손실이 확대된 데다 투자 자산의 손상차손 발생 등이 맞물린 결과다. 이로 인해 자본총계는 음수(-15억원)를 나타냈다.


◆홍 대표, 수차례 투자 유치로 지분율 하락…펀딩 완료 땐 20%대 '뚝'


상황이 이렇다보니 홍 대표는 지분율 하락을 감내해서라도 시리즈D 펀딩을 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 홍 대표가 보유한 파스토 주식은 보통주 39만4500주(31.76%)다. 파스토 설립 초반 이 회사가 발행한 주식 수는 보통주 5만2000주였는데, 2022년 1주당 액면가액을 5000원에서 500원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실시하면서 주식 수가 10배 늘었다. 홍 대표가 증자에 별도로 참여하지 않았다고 가정하면, 홍 대표의 지분율은 설립 초반 3만9450주(75.87%)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반토막 난 홍 대표의 지분율은 500억원의 시리즈D 자금이 유입되면 더욱 낮아질 수밖에 없다. 파스토는 지난해 12월11일 600주를 대상으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했는데, 행사가액은 주당 25만원으로 책정됐다. 행사가격은 비상장사의 회사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다. 


시리즈 투자자들이 받은 상환전환우선주(RCPS)는 보통주와 동일한 지분율을 인정받는다. 이를 기준으로 추산하면 우선주 20만주가 늘어나고, 홍 대표 지분율은 27.36%로 위축된다.


파스토 용인 스마트물류센터. 사진=딜사이트

시리즈D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더라도 자본잠식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다는 점은 홍 대표의 지분율을 더욱 떨어트릴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당장은 자본총계가 양수로 전환하겠지만, 흑자경영 기반을 다지지 못했을 뿐 아니라 신사업 관련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 있어서다.


파스토가 추후 시리즈 재투자보다는, 대출을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외 27개, 약 20만㎡(6만평)에 달하는 물류센터를 보유 중인 만큼 담보 제공이 가능해서다. 


더욱이 홍 대표는 파스토가 오는 2026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라는 점에서 외부 자금을 끌어오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도 "스타트업의 경우 후속 투자로 갈수록 창업주의 지배력 희석을 방어하기 위해 대출 등의 방안을 활용한다"고 말했다.


한편 파스토측은 외부 투자유치와 최대주주 지배력과 관련한 질의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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