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물류통합법인 ‘포스코GSP’ 연내 출범한다
포스코 “해운운송업 진출 아니다”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2일 13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최정우 포스코 회장)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포스코가 물류통합 운영법인인 ‘포스코GSP(Global Smart Platform)(가칭)’를 연내 출범하기로 결정했다. 새로 탄생되는 물류 통합법인은 포스코그룹 내 운송물량 통합계약과 운영 등을 담당하게 된다.


포스코는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물류업무를 통합해 운영하는 법인 설립 안건을 가결했다.


이번 물류통합법인 신설은 철강원료 구매와 제품 판매와 관련된 각종 운송계약이 포스코인터내셔널, SNNC, 포스코강판 등 그룹 계열사에 분산돼 효율성 향상과 전문성 제고가 시급하다는 판단에서 적극 추진됐다. 포스코는 새로운 물류통합법인을 통해 업무 중복과 비용 낭비 등을 제거할 계획이다. 종국에는 물류통합법인을 인공지능과 로봇기술 기반의 물류 플랫폼으로까지 성장시킨다는 비전도 수립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업 특성상 물동량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지난 한 해 동안의 물동량만 약 1억6000만톤으로 비용만 3조원 규모에 달한다”며 “유럽, 일본, 중국 등 전세계 유수의 철강업체들은 물류 효율성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이미 물류 전문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포스코)

이와 함께 포스코는 자체 개발한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물류협력업체에도 접목해 상생경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해운·조선업체와도 협업해 선박 탈황설비 장착, LNG추진선 도입 지원, 항만설비의 전기동력으로의 전환 지원, 친환경 운송차량 운영 지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공정한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화물차주 대상으로 운송 직거래 계약도 도입한다. 포스코는 물류통합 법인 설립에 앞서 포항과 광양제철소 육상운송에 직접 참여할 의향이 있는 개인 화물차주 모집을 시작했다. 이번 화물차주 직거래 계약·운송은 오는 6월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포스코의 물류통합 자회사 설립이 해운업계 진출의 빌미가 될 가능성을 경계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해운법에 따르면 대량화주가 해상운송사업에 진출하는 것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면서 “해운업은 물론 운송업에 진출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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