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SP, 공모가 2만5000원…IPO 흥행 기대감 '솔솔'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1511대 1…일반 공모청약 6~7일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5일 10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용운 HPSP 대표이사가 온라인 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서울IR)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에이치피에스피(HPSP)가 네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기관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인 2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거둬온 데다 공모가를 시장 친화적으로 제시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PSP는 지난달 29~30일 이틀간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511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 1577곳 100%(미제시 1.14%) 포함 공모가 희망밴드(2만3000~2만5000원)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 미제시는 공모가에 관계없이 주식을 배정받겠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의무보유 확약 비중도 42%(674곳)에 달했다.


HPSP는 공모가를 2만5000원으로 확정하고, 이달 6~7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수 300만주 가운데 일반 투자자 몫으로는 75만주가 배정됐다. 이달 11일 청약증거금 환불을 거쳐 15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HPSP는 지난 2017년 반도체 고압 수소 어닐링 장비제조 기업이다. 어닐링 장비는 반도체 소자 내 접합부의 결함을 줄여 소자 특성·성능을 높이는 데 사용한다. HPSP의 장비는 32나노미터부터 3나노미터 공정까지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유럽 등 해외에 다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거둬온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HPSP의 지난해 매출은 917억원, 영업이익은 45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0.0%, 8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76억원에서 353억원으로 두 배 늘었다. 특히 최근 3년(2019~2021년) 연평균 영업이익률은 38.54%로 업계 평균(5.83%)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HPSP는 비교기업 4곳(유진테크·에이피티씨·넥스틴·피에스케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6.6배에 할인율 36.53~41.61% 적용했다. 업계 평균 PER 수준을 반영한 데다 할인율은 올해 코스닥 신규상장기업 평균(25.6~35.3%)보다 높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 수(유통물량)도 16.19%에 불과하다. 투자 매력을 이끌 요소를 배치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김용운 HPSP 대표는 "반도체 전공정 내 고압 수소 어닐링 분야에서 다년간 검증받은 기술 차별성과 안전성을 확보, 코스닥 입성 후 신규 고압 공정 개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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