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글로벌]힘받는 금리인상 속도조절론…“FOMC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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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 기자]
이번 주(3월6일∼3월12일)는 ECB(유럽중앙은행)가 추가 완화 정책을 발표했음에도 유로화가 오히려 반등해 더 이상이 통화 완화가 큰 의미를 가질 수 없음을 시사했다.

다음 주(3월13일∼3월19일)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통화 정책 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번 회의에서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따라서 주목해야 할 점은 FOMC 위원들이 예상하는 올해 말 기준금리다. 추후 4월이나 6월에 FOMC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이다.

◇“양적완화 효과 의구심 커져”

ECB는 기대보다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담은 ‘양적완화 확대 패키지’를 발표했다. 기준금리는 0.05%에서 0.0%로, 초단기 수신금리는 -0.3%에서 -0.4%로, 한계대출금리는 0.3%에서 0.25%로 모두 인하했다.
월간 자산매입 규모는 기존 600억유로에서 800억유로로 증액했다. 자산매입대상은 우량회사채까지 확대했다.

또 TLTRO(Targeted Longer-Term Refinancing Opreations)를 6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TLTRO는 ECB가 자금난에 빠진 유럽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1%의 저금리로 유럽은행들에게 3년 동안 돈을 빌려주는 제도다. 이는 은행들이 기업 등에 저금리로 돈을 빌려줄 여력을 높이는 방안으로 투자와 고용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2일 “이같은 유럽과 일본 진영의 추가 완화 효과에 대한 의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도높은 양적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높아질 전망”이라며 “3월 금통위 이후 국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도 줄었다”고 전했다.

◇ “FOMC 기준금리 동결 예상”

오는 17일에 FOMC가 기준금리 하상단을 발표한다. 이번 FOMC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 없기 때문에 다음 금리인상 시점 제시 여부가 관건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금융 시장과 세계 경제 성장 불확실성 등 대내외 여건이 기준금리 인상에 우호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는 4월이나 6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열려있다. 경제지표가 실망스럽지 않거나 시장의 불안감이 개선되면 옐런 의장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한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0일 “다음 주 FOMC 회의는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인 0.25∼0.5% 구간을 유지할 것”이라며 “물가 안정에 초점을 맞춘 성명서가 나올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15일에는 미국 2월 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된다. 미국 2월 소매판매는 북동부 한파의 부정적인 여파로 부진했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예정된 BOJ(일본은행) 통화정책 회의에서는 기존 정책을 유지할 전망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ECB의 액션에도 불구하고 유로와 약세가 나타나고 있지 않아 BOJ가 당상 연쇄 반등을 보일지 의문이 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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