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알파돔타워, 매물로 등장
예상 매각가 7400억…불경기에도 '판교 프리미엄' 기대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7일 17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152 일원에 위치한 알파돔타워. 사진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판교역에 인접한 대형 오피스 건물 '알파돔타워'가 매물로 나왔다. 오피스의 메카인 판교 내에서도 최상의 입지조건을 가진 덕분에 예상 매각가는 3.3㎡당 2000만원 후반대가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이만한 매물을 찾기 어렵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알파돔타워의 소유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4일 건물 매각을 위한 매각대행 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알파돔타워 소유주인 '미래에셋맵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63호'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관리하는 재간접형 펀드 '미래에셋부동산인프라혼합자산모투자신탁'이 2018년 2월 말 지분 19.3%를 취득했다. 접수 마감일은 오는 16일, 제안 PT는 18일 진행할 예정이다.


알파돔타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152 일원에 위치한 지하 7층~지상 15층, 대지면적 5929.7㎡, 연면적 8만7901.58㎡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 준공일은 2018년 3월 23일이고 용적율과 건폐율은 각각 900.16%, 76.03%다. 현재 임대율은 97%에 이른다.


이 건물은 '알파돔시티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어졌다. 이 사업은 2007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지방행정공제회, 롯데·두산·GS건설 등 건설사 6곳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해 시작했다. 하지만 이듬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장이 위축되며 총 5조원에 이르는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2011년 신분당선 판교역이 들어서면서 금융권의 사업성 평가가 좋아진 덕분에 무사히 위기를 넘겨 사업을 완주했다. 현재 알파돔시티 내에는 카카오판교아지트(6-1블럭)와 네이버가 들어선 판교테크윈(6-2블럭), 과거 게임사 크래프톤 본사가 입주해 있던 그레이츠 판교(6-4블럭) 그리고 알파돔타워(6-3블럭)가 위치해 있다. 굵직한 IT공룡기업이 입주한 데다 신분당선·경강선 판교역과 현대백화점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인접해 있어 준수한 입지조건을 자랑한다.


알파돔타워의 예상 매각가는 7400억원 안팎이다. 연면적 기준 3.3㎡당 2700만~28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실제로 2020년 말 행정공재회가 6-1블럭 카카오판교아지트의 우선수익권을 매각할 당시 가격은 3.3㎡당 2600만원, 총액 4800억원이었다. 지난해까지 이어진 부동산 호황기에 건물을 팔았다면 3.3㎡당 3000만원을 넘길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IT공룡 기업이 밀집해 있는 판교의 지역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아무리 불경기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해도 3.3㎡당 2000억원대 후반은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좀처럼 대형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어 거의 모든 부동산 매각자문사가 이번 매각자문 용역 수주전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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