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중 최다 혁신금융서비스 '신한카드'
지난해까지 12건 지정...신수익원 발굴과 고객 경험 차별화에 '방점'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4일 13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신한카드(대표 임영진)가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혁신금융서비스를 선보이며 관련 산업을 이끌고 있다. 당국의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적극 활용해 수익 다각화와 고객 경험 차별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달 16일 금융위원회가 25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신규 지정하면서 지난 2019년 4월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시행 이후 3년여 만에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건수가 총 200건을 넘어섰다. 현재까지 총 210건이다.


혁신금융서비스 제도는 기존 금융서비스의 제공 내용·방식·형태 등 차별성이 인정되는 금융업 또는 이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에 대해 규제 적용 특례를 인정하는 제도다. 2019년 4월1일 '금융혁신지원특별법'이 시행되면서 현행법에 근거가 없거나 금지된 경우에도 임시사업 허가를 받아 금융서비스 출시를 앞당길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됐다. 


제도 시행 직후 신한카드는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현재 국내 카드사의 혁신금융서비스는 29건(마이데이터 등 공동 참여 서비스 중복 제외)에 달하며 이 중 30%가 넘는 12개의 서비스를 신한카드가 보유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현재 전업 카드사 중에서는 물론 전체 기업을 통틀어도 가장 많은 혁신금융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신한카드의 주요 혁신금융서비스로는 △신용카드 기반 송금 서비스 △카드정보 활용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서비스 △소비·지출 관리를 연동한 소액투자서비스 △얼굴만으로 간편하게 결제하는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 △부동산 월세 카드납부 서비스 △렌탈 중개 플랫폼을 통한 렌탈 프로세싱 대행 서비스 △비거주자·외국인 대상 카드사 해외송금서비스 △가맹점 매출대금 신속지급 서비스 △미성년 자녀를 위한 가족카드 서비스 △금융분야 마이데이터 통합인증 서비스 △마이데이터 고도화를 위한 카드이용정보 확대 서비스 △안면인식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카드발급 서비스 등이다.


신한카드가 혁신금융서비스 강화에 매진하고 있는 데는 수장인 임영진 대표의 경영전략이 작용했다. 그간 임영진 대표는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빅데이터 활용을 극대화해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우뚝 선다는 구상을 밝혀왔다. 소비자들에게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며 자체적인 혁신성장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포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새로운 수익원 발견과 더불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며 "신한금융그룹의 비전인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에 맞춰 차별화된 혁신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 페이스페이 등 안면인식 기술 관련 서비스 '눈길'


신한카드의 혁신금융서비스 가운데 차별화가 돋보이는 서비스로는 지난 2019년 혁신금융으로 지정된 안면인식 결제 기술이 있다. 실물카드나 스마트폰 없이 얼굴만으로 간편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신한카드는 해당 서비스를 기반으로 '신한 페이스페이(Face Pay)'를 선보였다. 안면인식 정보를 등록할 때 앱 인증과 카드 및 휴대폰 본인확인으로 실명확인을 대체하는 규제 특례를 적용받았다.


페이스페이는 얼굴 등록이 가능한 은행에서 카드와 얼굴 정보를 1회 등록 후, 페이스페이 가맹점에서 얼굴 인식만으로 결제를 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얼굴의 특징점을 디지털 정보로 추출해 AI알고리즘을 통해 본인을 확인하는 안면인식 기술이 활용됐다.



지난 2020년 국내 최초로 한양대학교에서 상용화한 이후 CU한양대생활관점에서 얼굴 인식만으로 출입과 결제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매장을 선보이는 등 간편 결제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신한카드는 얼굴 인식 결제 상용화, 신한 페이스페이 기술 적용 범위 확장에 이어 대형 유통점인 홈플러스에서 신한 페이스페이를 론칭하는 등 새로운 결제 환경을 구축하고 있으며, GS리테일과 제휴해 GS 더프레시 관악점과 GS25 월드컵광장점에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신한카드는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노출되는 얼굴 상단부의 특징점을 더욱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업그레이드 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신한 페이스페이를 이용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서비스를 고도화 했다.


곧 출시를 앞둔 혁신금융서비스도 있다. 신한카드는 작년 11월에 얼굴만으로 비대면 본인 확인 가능한 '얼굴인식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본인확인 서비스'로 혁신금융에 선정됐다. 해당 서비스는 생체인식, 이미지 판독, 암호화 등 디지털 신기술 결합한 금융혁신으로 인정받았다.


카드사 최초로 새롭게 도입하는 '얼굴인식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본인확인 서비스'는 고객이 모바일로 카드를 발급할 때 실명확인을 위해 실명확인증표(신분증)을 촬영하면 이를 통해 신분증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얼굴인식을 통해 본인확인까지 완료가 가능한 서비스다. 이는 생체 인식과 이미지 판독, 암·복호화 등의 최첨단 디지털 기술이 합쳐져 만들어 낸 결과다.


신한카드는 올해 1분기 내에 해당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본인 확인 절차를 보다 다양하게 제공함으로써 금융 편의성을 높이고 디지털 신기술을 통한 차별적 경험을 제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얼굴인식 기술은 전자금융거래 시에 흔히 사용하는 영상통화를 통한 얼굴 대조나 기존 계좌 인증 방식에서 영상통화가 불편한 금융 취약계층의 어려움 뿐만 아니라 계좌 인증을 위해 은행 앱을 따로 확인해야하는 불편함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생체 인식이 급부상함에 따라 보다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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