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해외 경영 재개...'통신·바이오' 챙겼다
5년 만에 해외 현장경영...다음 행보에 쏠린 눈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글로벌 현장 경영에 재시동을 걸었다. 앞서 지난 14일 미국 출장길에 오른 이 부회장은 첫 행보로 모더나와 버라이즌 경영진을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바이오 및 통신 사업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이재용 부회장 버라이즌 베스트베리 CEO 미팅|삼성전자 제공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미국 뉴저지주 배스킹리지에 위치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업체 버라이즌 본사를 방문,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을 만나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버라이즌은 삼성전자의 5대 고객사 중 하나로 6세대 이동통신(6G) 등 미래 통신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 경쟁을 위한 상호 협업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전날(현지시각 16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과도 만남을 가졌다. 둘의 만남은 아페얀 의장이 설립한 바이오 투자회사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본사에서 이뤄졌다.


이 부회장은 이번 회동에서 아페얀 의장과 최근 진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조와 향후 추가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 및 통신은 이 부회장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집중 육성하기로 한 삼성의 미래 먹거리 분야다. 삼성은 앞서 지난 8월 3년간 총 240조원을 투입해 반도체와 바이오, 차세대 통신 등에 투자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이 부회장이 지난 8월 경영 복귀 후 첫 해외 출장에서 양사 경영진을 잇따라 만난 것은 회사의 미래 신성장산업 경쟁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단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현장 경영 행보를 통해 그동안 구상해 온 방안을 보다 구체화할 것으로 보여 최근 삼성과의 협업이 강화되고 있는 모더나와 버라이즌과의 협력 분야가 확대될지도 기대된다.


특히 이 부회장의 이번 행보에 이어 다음 행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삼성전자가 미국 내 파운드리 신공장을 세우기 위해 미국측과 막바지 조율 중인 만큼, 이와 관련한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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