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LS전선이 산업은행과 해저케이블 산업 육성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
LS전선은 KDB산업은행과 '해저케이블 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산업은행이 탄소중립 생태계 육성을 위해 주요 기업을 선정·지원하는 것으로, 지난 2019년 LG화학을 시작으로 SK하이닉스, 한화그룹 등과 2차 전지, 반도체, 그린에너지 산업 육성 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LS전선은 해저케이블 등 친환경 사업에 향후 5년간 최대 1조원의 자금을 산업은행으로부터 지원받게 된다.
LS전선의 경우 협약 체결로 해저케이블 사업에 필요한 설비 확대 및 R&D 투자 등을 위한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LS전선이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맞춰 해저케이블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실제 LS전선은 2008년 완공한 동해사업장을 거점으로 제2공장(2019년)·제3공장(2020년)을 연달아 건설하고 지난 8월에는 강원도·동해시와 '동해 제4공장' 신설 투자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한 제2공장 내에 약 1859억원을 추가 투자해 국내 최대 높이의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VCV타워, 수직 연속압출시스템) 구축 계획을 밝히는 등 보폭을 넓히는 추세다.
최근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초고압 해저케이블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해상풍력 건설업체인 CDWE (CSBC-DEME Wind Engineering)사의 2000억원 규모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LS전선이 대만 해상풍력단지 사업으로 수주한 총금액은 약 8000억원에 달한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은 "이번 협약은 산업과 금융계가 탄소중립정책과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함께 인식하고, 협력의 첫발을 내딛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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