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곳간 열었다...3년간 '240조' 투자
기존 CAPEX 대비 60조 확대...1만명 늘린 총 4만명 고용 계획 밝혀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4일 16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삼성이 그동안 축적해 온 현금 곳간을 열었다. 총 240조원을 투입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단 계획이다.


24일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관계사는 총 240조원 규모의 향후 3개년(2021~2023) 계획을 발표했다. 3년 간의 자본적지출(CAPEX) 규모를 기존 180조원에서 240조원으로 60조원 가량을 확대한다는 게 골자다. 전체 투자중 국내 투입 규모는 180조원 가량이다. 


삼성의 투자 계획에는 약 4만명의 신규 인력 채용안도 담겼다. 통상 삼성의 채용 계획상 3년간 고용 규모는 약 3만명 수준이었으나 1만명 가량을 추가 고용하겠단 의미다. 삼성은 첨단산업 위주로 고용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직접 채용 외에도 향후 3년간 국내 대규모 투자에 따라 약 56만명의 추가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투자 확대 계획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예상되는 산업·국제질서, 사회구조의 대변혁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반도체 뿐 아니라 ▲통신 ▲바이오 ▲IT·AI 등 삼성의 미래먹거리 전 사업 분야에 대한 중장기 전략 수립 차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투자 확대 계획 발표는 미래를 열고 사회와 함께 나아가는 기업으로서, 다가올 3년의 변화에 대한 한국 경제와 우리 사회가 당면할 과제들에 대한 삼성의 역할을 제시한 것"이라며 "투자와 고용, 상생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와 사회 전반에 활력을 높여 삼성에 대한 국민적인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투자 확대를 통해 전략사업 주도권을 확보하고 과감한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술·시장 리더십 강화 나서겠단 방침이다.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반도체 분야의 경우 선제적 투자를 통해 시장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기존 모바일 중심에서 AI, 데이터센터 등 시스템반도체 사업 확대 및 관련 생태계 조성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메모리는 단기 시장 변화보다는 중장기 수요 대응에 초점을 맞춰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고, 시스템 반도체는 기존의 투자 계획을 적극적으로 조기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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