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엔, 밀크뮤직에 따른 낙폭 과대는 매수 기회 [KB투자證]

[배요한 기자] KB투자증권은 2일 로엔에 대해 밀크뮤직 출현에 따른 낙폭 과대는 매수 기회라며 주목해볼 것을 권장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동사의 주가는 지난 9월 25일 삼성전자가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밀크뮤직’을 출시한 후 16.7% 하락했다.


김민정 연구원은 “밀크뮤직은 삼성 갤럭시 단말기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프로모션 성격의 콘텐츠로 휴대폰 점유율 확대를 위한 마케팅 수단에 불과하다”며 “밀크뮤직은 멜론, 지니, 엠넷과 같은 음원 플랫폼이 아닌 소리바다와 제휴를 통한 라디오 형태의 음악서비스로 사용자가 음악을 선택할 수 없어 능동적인 음원 콘텐츠 소비가 불가하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음원 플랫폼 이용자는 트렌드에 대한 민감도가 낮으며, 익숙한 UI(사용자환경) 및 이용 기간 축적해 놓은 음원 콘텐츠 등으로 인해 플랫폼을 이동하는 것에 상당히 보수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더불어 90% 이상의 국내 음악 저작권을 관리하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음원 무료 제공에 대해 음악의 가치 하락 및 음원시장의 질서 저해를 우려하여 무료서비스를 중지하지 않을 경우 소리바다 측에 음악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며 밀크 뮤직은 향후 유료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400만명에 달한 것에 비해 음원서비스 유료가입자 수는 50만명 수준으로 연간 30만명 수준의 유료 가입자 순증이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로엔에 대해 ▲SKT와 연계한 프로모션 ▲점유율 55%를 차지하고 있는 1위 업체로서의 브랜드 가치 ▲음악 전송서비스와 다양한 상품 커버리지 등의 최적화된 이용자 환경을 바탕으로 시장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 음원 가격은 여전히 해외 시장 대비 저렴하고, 2016년까지 정부의 정책 가이드라인에 따라 매년 음원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보여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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