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증가율 1위는 한일진공 785%↑

[김진욱 기자] 팍스넷이 전년동기 대비 올해 3분기 매출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을 분석했다. ‘비결’은 제각각이었지만, 대기업의 수혜를 입은 업체들이 많았다.


◇ 매출 증가 비결은 ‘대기업’


3분기 매출액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기업은 코스닥 상장사 한일진공이다. 지난해 3분기 9억2000만원이었던 매출액은 올해 81억7000만원으로 뛰었다. 증가율은 무려 785.73%. 한일진공은 스마트폰 부품을 코팅하는 진공증착장비를 생산한다. 삼성전자가 주요 고객사로, 스마트폰 관련 매출이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한일진공의 실적 개선은 곡면형 디스플레이 차용과 전면 듀얼 카메라 보급, 카메라 화소 수 증가 덕분이다. 특히 ‘갤럭시S6 엣지’의 성공이 큰 도움이 됐다. 곡면형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앞·뒷면에 필름이 모두 들어가 코팅장비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소재 기업 케이피엠테크삼성전자의 수혜를 입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다양한 전자제품에 내장되는 인쇄회로기판(PCB)의 전자동도금설비와 표면처리약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케이피엠테크의 매출액 증가율은 553.64%. 지난해 3분기 30억3000만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올해 198억2000만원으로 급증했다.


이는 올해 3월 수주한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 설비 공급계약 덕분이다. 케이피엠테크는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121억8000만원 규모의 PCB 설비를 삼성전자에 공급했다.


3분기 95억7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IT 기업 에프알텍이 3위를 차지했다. 전년동기 매출액은 17억5000만원. 447% 증가했다. 에프알텍은 롱텀에볼루션(LTE)용 중계기를 KT에 납품하는데, 올해 KT향 납품이 큰 폭으로 증가해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LED 조명 등을 판매하는 에너지사업부 매출도 다소 늘었다. 에프알텍은 국가재난안전통신망 삼성전자·KT컨소시엄에도 포함돼 실적 개선은 지속될 전망이다.


◇ 자구책으로 성장한 기업도


대기업의 수혜는 받지 않았지만 자구책으로 본업에서 실적을 개선한 코스닥 상장사 엘아이에스와 아미노로직스가 각각 4·5위를 차지했다.


엘아이에스는 사후면세점 신규 사업 진출 소식에 최근 주가가 급등했지만, 3분기 실적 개선은 본업인 레이저응용장비 덕분이다.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 효율성을 개선했고, 마커(marker)와 용접(welding)용 레이저 등의 해외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3분기 엘아이에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9.32% 증가한 704억4000만원이다.


의약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비천연아미노산과 영상 처리용 반도체칩 등을 판매하는 아미노로직스는 올해 3분기 원료의약품의 국내 매출이 크게 늘었다. 반도체칩의 국내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00% 가까이 증가했다. 아미노로직스는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304.36% 증가한 31억50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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