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자회사 시총 상승 ‘목표가↑’<대신證>

[고종민 기자] 대신증권은 20일 두산중공업의 자회사 시가총액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3만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가치합산방식(SOTP)으로 산출했으며, 목표가 상향은 자회사들의 시가총액 상승에 기인한다”며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주와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어 점진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상환전환우선주(RCPS) 인수로 인해 두산건설의 지분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두산건설의 실적 개선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1분기 실적이 대폭으로 개선되면서 관련 부담이 상당히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중공업의 1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2% 줄어든 1조300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1% 증가한 890억원이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동 기간 13.5% 줄어든 3조300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22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연구원은 “원가율이 높았던 프로젝트들의 매출인식은 종료되고 자회사 실적 개선도 이뤄지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이라며 “연결 기준의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상회했는데, 15년 4분기 진행한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자회사들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산중공업의 수주, 실적 모멘텀은 하반기로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2분기부터 빈탄4 연장 프로젝트, 고성 석탄 화력 등의 착공이 시작되면서 매출액이 전년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반기 수주 기대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올해 2∼3분기 중 터키 담수프로젝트(1.0조원 규모), 중동 담수프로젝트(5000억원) 수주 여부가 결정되며, 신한울 5, 6호기 발주가 10월 경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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