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글로벌]유로존 제조업 PMI 약세 가능성…원화 하락세 방어 여부 ‘주목’

[정민정 기자] 이번주(2월15일∼21일) 발표된 글로벌 경제지표는 곳곳이 ‘회색빛’ 이었다. 중국의 1월 수출입은 예상을 크게 밑돌았고 일본의 지난해 4분기 GDP(국내총생산)는 전분기 대비 0.4% 하락하며 예상치를 하회했다.


다음주(2월22일~28일)는 유로존 2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발표된다. 주의 깊게 봐야할 부분은 유로존의 부진한 경제상황이 원화 하락세를 방어할 수 있을지 여부다.


중국 당국이 밖으로는 위안화 안정을, 안으로는 금융 불안 완화에 적극 나서며 위안화가 안정을 찾자 상대적으로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위안화 및 홍콩달러 약세 베팅에 실패했던 투기 자본이 한국 원화 약세 베팅에 나서는 가운데 다음주 원화 약세 압력 부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지표로 확인된 글로벌 경기 둔화
이번주 중국의 1월 수출은 전년대비 11.2% 감소하며 예상치 1.8%를 크게 하회했다. 이는 8개월 연속 감소세로 미국향 수출은 전년 대비 9.9% 감소, EU향 수출은 12.0% 감소했다.


일본은 GDP 성장률 예비치가 전분기 대비 0.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내수와 수출 동반 감소세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민간소비는 전분기 대비 0.8% 감소해 두 분기만에 감소했으며 민간 주거용 투자는 전분기 대비 1.2% 감소해 4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 유로존 제조업PMI 약세 지속 가능성
오는 22일에는 유로존 2월 제조업, 서비스업 PMI가 발표된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제조업 PMI는 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하락세를 띨 가능성이 높다”면서 “불안정한 대외 여건과 유로화 가치 반등이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24일에는 미국 기존주택 및 신규주택 판매 지수가 발표된다. 미국은 12월 FRB(연방준비제도위원회) 금리 인상 전후로 주택시장 상승세가 약화된 상황이다. 따라서 1월 기존주택 및 신규주택 판매 역시 미국 주택시장 하락세를 반영한 내용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오는 25일에는 미국 1월 내구재수주 지수가, 26일에는 일본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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