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오버행 우려와 불확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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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민 기자] 삼성물산이 오버행 이슈에 빠졌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전날 ‘합병 관련 신규출자 금지제도 법 집행 가이드라인(2015년 12월 발표) 변경을 결정하면서, 삼성SDI는 보유 중인 삼성물산 주식 404만주(2.1%)를 매각해야 한다.

22일 DB금융투자 조윤호 연구원은 “공정위는 가이드라인을 기존 행정해석이 아닌 예규로 제정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순환 출자 규정을 예규라는 법적 형식으로 제정하고 주식 매각을 명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식 매각까지 6개월의 유예기간을 줄 것”이라며 “삼성SDI가 내년 3분기 내에 삼성물산 주식을 매각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앞선 2016년 공정위 가이드라인에 따라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2.6%)를 이재용 부회장(0.7%), 삼성생명공익재단(1.0%), 기관투자자(0.9%)를 대상으로 매각한 바 있다. 반면 이번 오버행 이슈는 삼성물산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현재는 매수자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조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2016년과 달리) 지배구조 정점에 위치할 것이라는 기대감(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매우 낮아졌다”며 “또한 여러 가지 이유로 대주주, 삼성그룹 계열사, 재단 등이 삼성물산 주식을 인수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정위의 결정이 삼성물산 펀더멘탈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떄문에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각각 ‘매수’, ‘17만7000원’을 유지한다”면서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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