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 美 세제개편안에 ‘싱글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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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미 세제 개편안이 지난 주말 상원을 통과했다. 이번 안은 법인세율을 기존 약 35~40%에서 20%로 인하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확정·발효 시 미주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의 추정 실적이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 나은채 연구원은 6일 “의류 업종 내 미주 사업을 영위하는 휠라코리아의 영향이 가장 직접적”이라며 “향후 법인세 인하 시기가 확정되면 바로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휠라코리아 미주 사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큐시네트(Acushnet Holdings)의 2018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전망은 각각 1.8조원, 1670억원, 970억원이다. 휠라코리아 연결 실적 기여도는 2018년 기준 매출액 70%, 영업이익 71%, 지배주주순이익 55%다.

법인세율이 35%에서 20%로 인하된다고 가정하면 아큐시네트의 순이익은 기존 970억원에서 1180억원으로 22% 상향되고, 연결 지배주주순이익은 기존 940억원에서 1050억원으로 12% 상향된다.

나 연구원은 “법인세율 인하 폭에 따라 실적 개선 강도는 달라질 수 있지만 FILA 미주 사업까지 감안한다면 영향은 좀 더 광범위하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올해 아큐시네트 인수 후 온기 실적이 반영되는 동시에 FILA 본업 실적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나 연구원은 “국내 사업은 ▲합리적인 가격대 제품 공략 ▲신발 사업 강화 ▲유통 채널 효율화로 흑자 전환이 고무적”이라며 “중국 사업은 중국 로컬 1위 업체인 안타스포츠(Anta Sports)의 자금력과 투자, 중국 프리미엄 스포츠 브랜드 수요 확대에 힘입어 고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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