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외인 차익실현 본격화…IT업종 고비중 부담

[이정희 기자] 이번주 국내 증시는 2분기 실적 호조에 따른 부담으로 차익실현성 매물 출회가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IT업종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4거래일 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조 2287억원을 순매수,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27억원, 1조 728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전기전자(-2.79%), 의료정밀(-2.51%)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상반기 시장 상승을 주도한 IT업종은 지난 6월부터 매도세가 강해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3분기도 개선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2분기 실적 상승폭을 넘기엔 부담이 상당하다고 분석한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국내 증시 내 시총 비중이 절대적인 IT업종 주가가 단기간에 뚜렷한 반등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IT업종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이는 시장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전략으로는 정책 모멘텀은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실적 모멘텀은 단기 시장 하방 요인으로 움직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지수 하단으로 2360P를 제시하며, 2400P에 접근할 경우 매수전략을 추천했다. 특히 IT업종 주가 상승 공백과 시장금리 상승 모멘텀 확보가 예상되는 7~8월 중 소재 및 금융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선승범 유화증권 연구원은 “낙폭이 워낙 크기 때문에 이번주 장이 시작되면 지수가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며 “추가적인 하락 이후 반등을 예상하지만, 반등만 노리기에는 무리가 따르며 지난주 낙폭을 고려해 보수적 관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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