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스티로봇, 잇따른 수주 행보…“OLED패널 대형화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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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디에스티로봇이 OLED 디스플레이 패널 대형화 추세속에 잇따른 수주행보를 보이고 있다.

디에스티로봇은 1분기에만 17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에스티로봇은 올들어 지난 2월20일 83억2000만원의 공급 계약 체결에 이어 3월13일에도 83억2000만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제조설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디에스티로봇은 창업주와 최대주주와의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일시적인 실적 악화를 겪기도 했지만 신속한 합의를 통해 경영권 분쟁을 종결했다. 이후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기반으로 디스플레이 장비를 잇따라 수주하며 경영정상화와 더불어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특히 폭발적인 OLED 설비 수주로 지난해 4분기 사상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디에스티로봇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93억4200만원과 18억2000만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8.7%, 43.6%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2억781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큰폭의 흑자로 돌아섰다.

이 같은 디에스티로봇의 실적호조세는 국내 및 중국업체들의 OLED 투자확대와 플렉서블 OLED 장비공급, 초대형 디스플레이라인 투자 확대 등으로 수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베트남 모듈공장에 30억달러(3조4206억원)를 투자한 데 이어 2020년까지 추가로 25억달러(2조8505억원)를 투자할 방침이다. 또 하반기 충남 아산사업장에 있는 ‘L7라인’에 들어갈 OLED 장비와 관련 3조원에 달하는 추가 투자가 진행되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디에스티로봇 관계자는 29일 “경쟁사에 비해 제어기 관련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스카라 로봇 등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OLED패널의 크기가 점차 대형화 되면서 이를 다루는 로봇의 무게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로봇 제어 기술에 장점이 있는 만큼 디스플레이 산업의 패널 대형화의 수혜를 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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