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테마] 한미약품, 퀀텀프로젝트 계약변경…제약업종 줄줄이 ‘하락’

[이정희 기자] 2일 주식시장에서는 제약업종 대장주인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계약변경 소식이 알려지면서 제약업종 주가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한미약품.jpg



이날 한미약품은 7.04%(2만1500원) 내린 28만4000원, 한미사이언스는 7.20%(4400원) 하락한 5만6700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2016년 증시 마지막날인 29일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당뇨신약 퀀텀 프로젝트 계약이 변경됐다고 알렸다. 3개 신약 가운데 하나는 이미 계약이 해지됐고, 다른 하나는 계약금이 절반 가까이 감액됐다. 남은 하나도 임상 단계별 기술료 일부 삭감됐다.

한미약품은 사노피와 체결한 기술수출 총액 5조원 가운데 1조250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근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퀀텀프로젝트 계약 변경으로 2016년 예상 순이익과 퀀텀프로젝트 순 현재가치는 각각 13.8%, 46.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임상 시약 생산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장주 한미약품의 약세로 녹십자홀딩스(-3.78%), JW신약(-3.44%), 신일제약(-3.30%), 휴메딕스(-3.13%) 등 제약업종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한편 이날 한미약품은 ‘국민과 주주들께 드리는 신년 메시지’를 통해 “R&D 노력에 병행돼야 할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책임에 소홀했다”며 “신약의 성격상 라이선스 계약 성사 이후 장기간에 걸쳐서 단계적으로 창출되는 마일스톤 계약의 의미와 리스크에 대해 충실히 설명 드리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