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4차산업혁명, 미·중 승자는
정유신 서강대 교수 ‘중국이 이긴다’ 발간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한창이다. 경제 패권을 두고 벌인 두 나라의 싸움은 4차산업혁명의 주도권을 중심으로 한 기싸움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4차산업 분야에서 중국이 미국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는 바로 이 부분에 대해 주목한다. 제목 그대로, 이 책은 중국이 미국을 이길 가능성에 대해 다룬다.


‘디지털 G1을 향한 중국의 전략’을 주제로 중국의 현 상황을 시장·기술·기업·정부 등으로 세분화해 상세하게 소개한다. 4차산업 기술의 현 수준에 대해서도 금융업, 제조업 등으로 나눠 소개한다. 중국의 성장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과 대응 방안도 다룬다.


저자인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정유신 교수가 주목한 중국의 전략은 인터넷플럭스다. 인터넷플럭스는 산업의 중심에 인터넷을 두고 이종 산업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신성장동력인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전통적인 유통, 물류, 인프라 구조를 혁신했다. 중국은 미국을 뛰어넘는 온라인간거래(O2O)와 공유경제 기반을 확립했다.


중국은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민간기업과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도 성장을 주도했다. 참고로 중국의 벤처창업은 국내의 150배에 달하며, 최근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도 빠르게 늘고 있다.


저자가 도출한 결론은 미래산업 분야는 중국이 키를 쥐고 있다는 것이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드론 등 4차산업 기술에서 최근 4~5년간 논문, 특허, 투자, 인력 면에서 발전 속도가 미국보다 빠르다. 인공지능의 기반인 빅데이터는 미국보다 중국이 훨씬 강력하다.


결제시스템만 봐도 알 수 있다. 일본은 아직까지도 현금거래 사회다. 미국은 일본보다는 발전한 플라스틱 카드를 주로 사용한다. 중국은 알리페이, 위쳇페이 등 스마트폰 기반 결제시스템이 보편화 되어 있다.


미국과 영국의 패권싸움에서 봤듯이, 기술에서 잡히면 시장규모가 큰 국가가 패권을 장악한다. 이미 중국은 미국의 기술력을 따라잡았고, 성장률은 미국보다 훨씬 가파르다. 미국을 뛰어넘는 규모의 시장을 구축했다.


이 책은 한국이 가야할 길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정부가 창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중국처럼 창업클러스트를 구축해 창업비용을 낮추고 시장을 키우려는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정유신 교수로, 현재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장을 맡고 있다. 과거 금융·자본·벤처캐피털 시장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대우경제연구소와 대우증권 투자은행(IB) 본부장,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SC은행 부행장, SC증권 대표이사, 한국벤처투자 대표를 역임했다. 1983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서강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 1997년 와튼스쿨 경영대학원(MBA), 2010년 칭화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과 교통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을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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