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비소프트, 베트남 스포츠베팅 시장 진출
베트남 건설부 산하 DIC그룹·메타씨앤에스 등과 스포츠토토 컨소시엄

[딜사이트 김세연 기자] 투비소프트가 베트남 스포츠토토 시장에 뛰어들었다.


투비소프트는 베트남 DIC 그룹, 메타씨앤에스(META CNS)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베트남 스포츠 베팅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컨소시엄은 협약에 따라 베트남에서 스포츠 베팅 사업을 운영하기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베트남에 설립하고 사업에 필요한 모든 행정 절차를 조속히 완료할 예정이다. 투비소프트는 사업 파트너로 UI/UX, 결제솔루션 등 전체 운영시스템 개발을 맡게 된다.


지난해 말부터 준비해 온 해외 결제솔루션 구축 사업에 나서왔던 투비소프트는 지난 5월 동행복권 컨소시엄의 주요 주주로 참여해 복권시스템 개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컨소시엄 참여로 국내에서는 처음 동종 업종의 해외 사업 진출에 성공하게 됐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베트남 건설부 산하 DIC그룹은 현재 베트남 증권시장에 상장한 기업으로 32개의 자회사를 보유중이다. 부동산 개발에서부터 신도시 건설, 관광단지 조성 등에 주력해온 DIC그룹은 하노이 인근 300만평 이상의 신도시 개발에 참여해 경마 공원 조성과 경마장 사업을 위한 인허가를 추진,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번 협약 역시 경마 사업 진행에 따라 내년 초 예정돼 있는 스포츠토토 사업 참여를 위한 행보다.


국내 대표 복권솔루션 전문기업 메타씨앤에스는 스포츠토토, 온라인 복권 등 다수의 웨이저링 시스템(Wagering System) 구축 및 개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국내 온라인복권시스템 정보화 계획 수립 및 스포츠토토 차세대 시스템도 개발했다.


스포츠 베팅은 경기 결과를 예측하고 베팅 규칙에 따라 참여자들에게 상금을 지급하는 레저 게임이다. 기존에는 불법으로 규정돼 음성적으로 이뤄져 왔다. 베트남 시장조사기관 NWC컨설팅에 따르면 2016년 베트남 복권 시장 규모는 30억달러(한화 약 3조3000억원)가 넘는다. 현행 베트남 관련 법령에 따르면 발행금액의 65%가 환급금으로 규정되어 있고 35%가 운영사업자에게 돌아간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6월 스포츠 베팅 사업 양성화를 결정하고 관련 법안을 승인하며 합법적인 시장으로의 전환에 주력해 왔다. 지난해 경마 사업 등 사행산업 양성화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불법 도박에 따른 자본의 해외 유출 방지, 합법화를 통한 세수 증대, 스포츠 종목 발전 등을 이끌겠다는 행보다.


투비소프트 관계자는 "사업 참여에 따라 결제솔루션 등 베팅 시스템 SW 개발과 SPC의 베팅 사업 운영에 따른 수익이 발생해 사업 본격화 이후 높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화하는 성장 시장인 만큼 베트남 내 스포츠베팅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문영(사진왼쪽) 투비소프트 대표이사는 22일 본사 회의실에서 응우엔 띠엔 뚜언(왼쪽 두번째) 베트남 DIC그룹 회장 등과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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