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약품 어닝서프라이즈, 리베이트 악재 터나
부진 털고 4분기 반등성공… 영업익 47%↑


[딜사이트 정재로 기자] 안국약품이 지난해 4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발표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안국약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7.7% 증가한 154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7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78% 늘어난 146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1.2% 늘어난 1857억원으로 집계됐다.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발표에 주가는 28일 장중 12%까지 상승한 이후 6%에서 조정되며 1만1550원에 마감됐다.


2018년 3분기까지만 해도 매출액이 1285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5% 하락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31억원(65억원), 13%(73억원)에 떨어짐에 따라 2018 실적 개선에 크게 기대하지 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최근 4분기 실적이 크게 반등하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매출 역시 2015년 1977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안국약품은 2015년에 이어 최근 다시 리베이트 사건이 불거지면서 경영실적 축소에 우려감이 높았다. 실제로 2016년 대표적 도입상품인 화이자의 ‘비아그라'와 아스텔라스 ‘하루날디' 판권 종료 영향으로 어닝쇼크를 겪었다. 자체 개발한 진해거담제 천연물신약 ‘시네츄라시럽’이 그래비티바이오사와의 라이선스 계약 해지로 미국 진출이 무산되는 한편, 중국의 퍼스트드래곤과 총 179억원 규모의 발기부전치료제 ‘그래서산’ 공급계약도 해지되는 등 경영실적이 점점 하락 국면에 접어들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우려감을 불식시켰다. 안국약품은 최근 자체 생산 제품의 비중을 높이는 등 원가 구조개선에 나서며 반등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전문의약품 비중을 높임에 따라 제품의 비중을 50%까지 끌어 올렸고, 판관비 등 비용절감과 계열사인 안국건강 매출 증가한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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