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정제마진 바닥에 '적자전환'
정제마진 2.5달러→1.4달러 뚝…관세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8일 10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공사 현장.(제공=에쓰오일)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에쓰오일이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요가 부진한 데다, 일부 정유공장의 정기보수 연기로 정유사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조9905억원, 영업손실 21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소폭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1분기 실적 부진은 정유·석유화학 부문의 업황 동반 침체 영향이다. 정유 부문은 원유가격이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감산 축소 발표로 급락하면서 제품 가격도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또 아시아 정제마진은 경기 둔화 우려로 수요가 부진했고 역내 정유공장의 정기보수가 2분기로 연기되면서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4분기 배럴당 2.5달러 수준이던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올해 1분기 1.4달러로 하락했다. 


석유화학 부문의 아로마틱은 미국의 관세 부과 관련 우려로 거래가 위축됐다. 올레핀 다운스트림의 경우 폴리프로필렌(PP) 시황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반면 산화프로필렌(PO) 시황은 중국의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로 인해 약세를 보였다. 윤활기유 부문 역시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했음에도 원재료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해 스프레드가 하락했다. 


에쓰오일은 2분기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유가 및 석유제품 수요 전망이 하향 조정됐으나 관세 관련 협상 진전에 따라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낮은 유가를 바탕으로 점진적인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정제설비 증설 규모 축소와 OSP(원유판매가격) 하락 등을 감안할 때 상반기 말부터 점진적인 정제마진 개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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