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상상인증권은 14일 시노펙스에 대해 혈액투석 등 신규사업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슷한 사업을 영위 중인 비교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을 고려할 때 긍정적인 관점에서 주가에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날 기업분석 보고서를 내고 "시노펙스의 현재 주력사업인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은 매출이 정체된 상황이지만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신규 성장사업에 대한 기업가치 반영 시기도 점차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하 연구원에 따르면 시노펙스는 크게 FPCB 사업과 필터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스마트폰용 FPCB는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고, 전기차FPCB, 반도체용 케미컬 필터(AF), 그리고 인공신장(혈액여과기, 기기 등)사업은 미래 주력 성장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이중 상업화측면에서 기대가 되는 분야는 반도체 케미컬 필터와 혈액투석필터 등을 꼽았다.
하 연구원은 "시노펙스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세정공정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반도체 케미컬 필터 국산화에 성공했다"며 "이는 빠르면 올해 2분기에 퀄리티 테스트를 끝내고 매출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인증절차를 마치면 삼성, SK하이닉스 등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혈액투석사업의 잠재력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시노펙스는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혈액투석필터)의 국산화에 성공한 뒤 현재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도 조금씩 확대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하 연구원은 "하반기 주가 상승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하 연구원은 "시노펙스의 컨센서스 기준 PER이 18~20배 내외"라며 "비교기업으로 볼 수 있는 혈액투석 최대 기업인 프레지니우스메디컬케어와 일본 니프로의 2025년 PER은 23.7배"라며 "참고로 반도체용 케미컬 필터 전문기업 엔티그리스의 PER도 33.6배"라고 말했다.
이어 "혈액투석, 반도체용 케미컬 필터사업 등을 영위 중인 비교 기업들의 PER이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형성돼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신규 성장사업의 매출과 이익이 계상되지 않은 시노펙스의 PER은 상대적으로 더 높아야 합리적"이라며 "신규 성장사업의 진행사항에 주목하면서 긍정적인 시각에서 하반기 주가에 대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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