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 "전략적 M&A 적극 추진"
24회 정기 주총 개최…CKD 공급 국가 확대, 해외 신공장 가동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 (제공=현대글로비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자산에 기반한 성장을 통해 사업 경쟁력과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략 방향성에 맞춰 PCTC(자동차운반선) 고정성 선박 비중은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 아울러 국내외 거점, 장비, IT 분야 투자와 전략적 M&A(인수합병), 지분투자 등도 적극 검토하고 시행하겠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25일 오전에 개최된 제24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과 아울러 얀예빈왕(Jan Eyvin Wang)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등의 안건이 의결됐다.


이 대표는 지난해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도출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는 주요국의 금리 인하, 자국 보호 무역주의의 확대, 전기차 판매 감소, 물류산업 시황 변동, 환율 상승 등 여러 외생 변수가 상존하는 불확실성과 마주했었다"며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전년 대비 10.6% 증가한 28조407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물류, 해운, 유통 사업 전 부문에서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을 일궈냈고 영업이익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년 대비 12.8% 증가한 1조7529억원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6월 개최된 'CEO 인베스터데이(Investor Day)'를 통해 밝힌 로드맵도 상기시켰다. 이 대표는 "앞서 2030년 매출 40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7% 달성이라는 재무목표와 9조원 투자계획, ROE(자기자본이익률) 15%이상 등의 목표를 공유드렸다"며 "또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1:1 무상증자를 시행하고, 향후 3개년(25기~27기)에 배당정책도 확대한다는 방안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이 밸류업 고평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한국ESG기준원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고, 국내 물류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10년 연속 아시아‧퍼시픽 지수와 코리아 지수에 편입됐다. 또 4년 연속 세계 최고 수준인 월드지수에 포함됐다.


이 대표는 올해를 그룹 계열사 동반성장과 더불어 비계열 고객을 확대해 나가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물류사업에서는 물류 안정성과 효율성 강화,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물류 전 과정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엔드 투 엔드(End to End) 물류사업을 강화하고, 비계열 사업 확대에 나선다.


해운사업에서는 원가 경쟁력 확보와 비계열 수주 확대를 통한 손익 제고에 주력한다. 이 대표는 "지난해 연말 공시한 바와 같이 계열 고객사와는 장기 완성차 해상운송 계약을 체결해 사업안정성을 강화했다"며 "사선과 장기용선 선박 중심의 고정성 선박 확보, 운항 효율성 제고를 통해 극동발 비계열 고객 확대를 내실 있게 준비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LNG(액화천연가스)와 암모니아 등을 포함한 친환경에너지 해상운송 사업도 지속한다. 유통사업에서는 CKD(반조립제품) 사업 등 매출규모 확대와 신사업 사업기반 마련에 집중한다. CKD 부품 공급 국가를 확대하고 해외 신공장 가동에 따른 신규매출 성장을 도모한다. 또한 재활용 회수기반 마련과 그룹 연계 전략소재 공급체계도 구축한다.


이 대표는 "이를 달성하기 사업 경쟁력과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물류 서비스 안정성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적 M&A와 지분투자 등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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