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의료 정책을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이 의대 정원 문제를 원상 복귀한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갈등은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건강과 직결된 의료 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다. 하지만 이 중요한 논의 속에서 국민들은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한 채 혼란과 불안 속에 놓여 있는 게 현실이다.
이 가운데 '의료계엄에 저항한 의사들의 1년' 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가운혁명'(새빛 출판)이 출간됐다. 이 책은 의료대란 사태를 집중적으로 파헤쳤으며 감정적 대립을 넘어 의료의 본질과 미래를 냉철하게 분석하고자 집필됐다.
"비의료인으로 입장에서 분석한 의료대란, 젊은 의사들의 숭고한 비폭력 저항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이 책의 저자 김달현 도리킴 아카데미 대표는 의대정원 확대를 계기로 촉발된 의료대란을 통해 의료를 둘러싼 진짜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됐다. 1장 '의료 소멸을 알리는 의료붕괴의 서막 – 의료 개악과 전공의 사직'편에서는 '왜 전공의는 사직했을까?' 등 6개의 민감한 주제를 다룬다. 2장 '의료개혁인가, 의료붕괴인가?'편에서는 '의료계의 뉴노말 – 어떻게 될 것인가?' 등 11개 테마를, 3장 '가운혁명 – 역사에 남을 숭고한 청년들의 저항'편에서는 전공의 사직과 그 나비효과, 그리고 각성 등 12개 주제로 여러 현안들을 다룬다. 마지막 4장 '대한민국 의료의 청사진' 편에서는 '대한민국 의료개혁'은 필요한가?' 등 9개 파트로 한국 의료 제도와 시스템에 대해 대안을 제시한다.
특히 이 책은 비의료인의 시각에서 의료 문제를 객관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의료계 내부의 이해관계를 넘어 국민 전체의 입장에서 의료 시스템이 직면한 현실을 바라보며 의료 정책이 국민의 건강과 삶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단순히 의대 정원 확대가 지방과 필수 의료 분야에서 발생하고 있는 심각한 의료 공백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의료 시스템과 환경 개선 없이 의사 수만 증가할 경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무엇일지 등 이 책은 이념과 진영논리, 그리고 이해관계를 떠나 의료의 본질적 문제를 고민하며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책의 저자 김달현 대표는 서울대를 졸업한 이후 이랜드에서 인사, 전략, 홍보 등의 업무 책임자를 지냈다. 이후 시민단체 미래대안행동 사무처장을 경험하며 사회경제 전반의 문제점을 다루는 전문가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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