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노틱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지에프퍼멘텍이 실적 회복세에 힘입어 연내 기업공개(IPO)에 나설 전망이다. 지에프퍼멘텍은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원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 받는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노틱인베스트먼트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코스닥 시장 입성을 목표로 지에프퍼멘텍의 상장 준비 절차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에프퍼멘텍은 바이오 헬스케어 신소재를 연구개발해 의약품, 화장품 원료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회사는 고부가가치 신소재 대량 생산에 최적화된 바이오프로세스를 설계해 건강기능제품 소재인 ▲비타민 K2 ▲나토키나제와 화장품 원료 소재인 ▲아세틸파이토스핑고신(NPY) ▲락토바이오닉애씨드 등을 생산하고 있다.
노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0월 특수목적법인(SPC) '노틱글로우홀딩스 유한회사'를 통해 제노포커스가 보유한 지에프퍼멘텍 지분 40%(보통주 272만2091주)를 200억원에 인수했다. 노틱인베스트먼트는 별도의 인수금융 없이 지난해 6월 1000억원 규모로 결성한 블라인드 펀드 2호를 투자 비히클로 활용했다.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당시 노틱인베스트먼트는 3년 내 지에프퍼멘텍이 상장하지 못할 경우 보유 지분을 제노포커스에 매각할 수 있는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확보했다. 지난해부터 지에프퍼멘텍이 실적 회복세를 보이며 노틱인베스트먼트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IPO 준비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상반기 누적 기준 지에프퍼멘텍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7억원, 25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49억원) 대비 9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23년 101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 상반기 기준 24억원을 기록했다.
더불어 지난해부터 비타민K2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정 받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천연 비타민K2를 생산할 수 있는 지에프퍼멘텍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에프퍼멘텍은 노틱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할 당시 제노포커스를 모회사로 두고 있었다. 이후 지난해 11월 의약품 전문회사인 HLB를 비롯해 ▲HLB파나진 ▲HLB생명과학 ▲HLB테라퓨틱스 ▲HLB인베스트먼트 등 7개 그룹사가 제노포커스 지분 26.48%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노틱인베스트먼트는 HLB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R&D 역량을 활용해 지에프퍼멘텍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수익 구조 개선에 집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에프퍼멘텍은 노틱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하기 전부터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던 알짜 자회사였다"며 "빠르면 올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IPO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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