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소니드의 자회사 '클레어픽셀'이 온센서 AI(On Sensor AI) 시장을 정조준한다.
코스닥 상장사 소니드는 5일 "AI 시장이 개화함에 따라 지난해 인수한 클레어픽셀의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다른 자회사 소니드AI가 보유한 온디바이스 AI(On Device AI) 기술과 클레어픽셀의 온센서AI 역량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클레어픽셀은 상보성 금속 산화막 반도체(CMOS) 기반 이미지 센서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이다. 소니드는 지난해 클레어픽셀 지분 50.7%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클레어픽셀은 보안, 자동차, 바이오메디컬 카메라 분야의 선도 기술을 바탕으로 온센서AI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온센서AI는 센서 자체에서 AI 처리를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의 이미지 센서가 데이터 수집만 하는 역할이라면 온센서AI 기술은 사전 처리·분석을 수행할 수 있다. 실시간 처리와 데이터 전송량 감소, 전력소모 절감, 보안성 강화 등 장점이 있다.
2007년 설립된 클레어픽셀은 설립 초기 지식경제부 국책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삼성벤처, 현대차, LG전자 등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유치했다. 기존에 센서, 와이드다이나믹레인지(WDR), 메모리까지 3개의 칩이 필요했던 기술을 단일칩으로 구현해 낸 것이 설계기술의 핵심이다.
클레어픽셀의 CMOS 이미지 센서는 ▲보안감시용(CCTV 카메라, 인터넷 프로토콜 카메라) ▲차량용(블랙박스카메라, 후방 카메라) ▲의료기기용(의료용 카메라) 이미지 센서에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또한 카메라용 감지 센서 및 인터넷TV(IPTV) 리모컨 센서 등의 분야에서도 활용 중이다.
주요 실적으로는 삼성전자, 엠씨넥스, 하이크비전, 네오랩, 인트로메딕 등 유수업체에 웨이퍼, 특수목적용 스마트 집적회로(ASIC), 첨단 센서 등을 납품했다.
이미지 센서는 보안, 자동차, 메디컬,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한 기술로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로 꼽힌다. 욜 디벨롭먼트(Yole Development)의 자료에 따르면 CMOS 이미지 센서 시장은 2020년 177억달러(약 23조7000억원) 규모에서 연평균 6.7%로 성장해 2026년에는 258억달러(약 34조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클레어픽셀 관계자는 "소니드 자회사 소니드AI는 온디바이스AI 영상분석 솔루션 '브레인봇'을 출시해 AI CCTV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며 "당사의 온센서AI 핵심인 이미지 센서 팹리스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향후 AI 비전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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