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 진출한 소노인터, 호텔과 시너지는
티웨이·에어프레미아 지분 차례로 인수...해외 호텔 확장과 신규 노선 취항 발맞춰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3일 16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노인터내셔널 보유 호텔 및 항공노선 현황 (그래픽=이동훈 기자)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소노인터내셔널이 항공업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본업인 호텔업과의 시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소노인터내셔널이 기존에 보유한 해외 호텔거점에 신규 노선을 취항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아울러 이번에 새로 지분을 취득한 에어프레미아의 항공 노선으로 호텔을 확장하는 등의 전략을 구사하며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소노인터내서널은 이달 15일 사모펀드운용사이자 에어프레미아 2대 주주인 'JC에비에이션제1호유한회사'로부터 보유지분 절반인 11%(2억4407만337주)를 약 470억원에 인수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앞서 올해 7월에도 대명소노시즌과 함께 국내 LCC(저가항공사)인 '티웨이항공'에 17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소노인터내셔널과 대명소노시즌은 각각 티웨이 지분 16.77%, 10%를 인수하며 최종적으로 26.77%를 확보해 2대주주에 올랐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앞서 2010년부터 항공업 진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당시 에어아시아 국내 영업권을 획득하고 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 등에 대한 인수를 검토하기도 했지만 비용 문제로 인수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후 소노인터내셔널은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호텔·리조트 규모를 키우는데 집중했다. 


이 회사는 현재 국내 리조트업계 1위 사업자로 소노펠리체(비발디파크·델피노 등), 소노캄(비발디파크·고양·거제·제주 등), 소노벨(변산·천안·청송 등), 소노문, 소노휴 등을 운영하며 국내 최대 규모인 1만여개의 객실을 보유 중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최근 몇 년간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국내 중심의 호텔사업도 해외로 확장하기 시작했다. 앞서 2020년 대명호텔앤리조트에서 소노호텔앤리조트로 사명을 변경한 것도 글로벌사업을 확장하려는 서준혁 회장의 강한 의지가 내포되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현재 직운영과 위탁운영을 포함해 해외에서 총 5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 베트남 '소노벨 하이퐁' 위탁운영을 시작으로 2022년 워싱턴 D.C에 자리한 '더 노르망디 호텔', 작년 미국 뉴욕 소재 '33 시포트 호텔 뉴욕'을 차례로 인수했다. 이어 올 3월 프랑스 파리 '호텔 담 데 아트'와 4월 하와이 '화이키키 리조트 호텔'도 품에 안았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이에 그치지 않고 향후 인도네시아와 일본 등 해외 호텔거점을 더 확대해 소노브랜드를 글로벌브랜드로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항공업 진출과의 적극적인 시너지 창출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호스피탈리티기업 30위에 오른다는 목표다.


실제 소노인터내셔널의 글로벌 전략에 발맞춰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도 항공노선 신규 취항에 집중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현재 일본과 방콕, 미국을 주요 노선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 1월 미주와 홍콩, 동남아 등의 노선을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 역시 최근 유럽 등으로 장거리 노선 운행을 시작한 만큼 소노인터내셔널의 해외 호텔과 연계한 패키지상품 출시 등을 염두하고 있을 것으로 업계에선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노인터내셔널이 국내 호텔사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신사업 진출과 수익 다각화에 나선 것으로 보여진다"며 "소노인터내셔널이 그 동안 운영하던 국내 호텔·리조트 네트워크와 함께 여행사업 자회사 '대명투어'를 발판으로 항공과 호텔을 융합해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숙박과 항공간 제휴 및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단순한 항공산업 진출을 넘어 소노가 가진 인프라를 활용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동력으로 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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