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호반건설과 GS건설의 기업형벤처캐피탈(CVC)이 처음으로 모태펀드 출자를 받으면서 펀드 결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모태펀드, 호반건설, GS건설 등이 주요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해 최대 4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1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플랜에이치벤처스-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Co-Gp)는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의 국토교통부 소관 국토교통혁신(특화) 분야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이들은 각각 호반건설과 GS건설 산하 CVC다.
양사는 건설업계를 아우르는 펀드를 결성해 국토교통 분야에서 미래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발굴하고 투자할 계획이다. 모태펀드 출자금 150억원을 바탕으로 350억~4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전라북도 출자사업에 참여해 15억원을 추가로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일부 건설사와 금융기관들이 출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과 GS건설 역시 주요 LP로 참여한다.
국토교통펀드는 국토교통부 계정의 정책 펀드 자금으로 국내 국토교통 분야에서 미래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기존에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도심항공교통(UAM) 투자에 집중했지만 이번에는 스마트 건설과 드론 분야 등의 기업도 발굴할 예정이다.
주목적 투자 대상은 ▲드론 ▲스마트물류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스마트건설 ▲디지털엔지니어링 ▲건축모델정보(BIM) ▲그린 리모델링 및 공간정보 사업 등이다.
원한경 플랜에이치 대표는 "다른 산업군에 비해 건설업계 스타트업들이 투자받는 데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번 펀드가 마중물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며 "호반건설과 GS건설은 건설업계 혁신을 위해 함께 노력해 왔는데 앞으로도 건설 스타트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 설립한 플랜에이치는 현재 4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2022년 설립한 엑스플로는 자체 결성한 2개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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