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이익률 11%대 유지…"5년간 자사주 2.5조 매입"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올해 매출 101조, 영업익 12조원 제시
송호성 기아 사장이 5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제공=기아)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기아가 수익성 중심의 사업 전략으로 2년 연속 11%대의 이익률을 남기겠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또 올해부터 2028년까지 매년 5000억원, 총 2조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이 가운데 절반을 소각해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올해 실적 및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공개했다. 


우선 올해 매출 목표치로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101조1000억원를 설정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3.4% 증가한 12조원을 목표치로 잡았다.


이를 통해 2년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기아는 지난해 전년 대비 3.3%p(포인트) 증가한 11.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고수익 달성 요인으로는 ▲디자인·상품성 등 브랜드 가치 강화 ▲상품 부가가치 개선 및 제 값 받기 정책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한 원가 경쟁력 등이 꼽힌다.


올해도 이러한 기조를 유지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평균 수익을 상회하는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EV(전기차) 원가 경쟁력과 내연기관, HEV(하이브리드)의 고수익성을 바탕으로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하는 한편으로,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를 통한 신규 수익원 창출을 통해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인 목표로는 전년 대비 0.3%p 상승한 11.9%를 제시했다.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주주 환원 정책도 공개했다. 기아는 미래 투자 재원 확보와 기업 가치 제고, 주주가치 제고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당성향을 지난해 계획과 동일한 당기순이익 기준 20~35%로 유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자본 효율성 제고를 위해 2028년까지 5년간 매년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이 중 50%의 자사주를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 3분기까지 누계 기준 재무목표를 달성하는 경우 50% 추가 소각을 시행하는 등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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