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년 만에 나신평 신용등급 'AAA' 복귀
"유동성 풍부·안정적 이익창출력"…기아, AA+(안정적)→(긍정적) 상향조정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전경. (제공=현대차그룹)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현대자동차(현대차)가 4년 만에 초우량 신용등급인 'AAA(트리플A)'으로 복귀했다. 기아 역시 신용등급이 한 단계 상향됐다.


현대차는 2일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로부터 'AAA'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등급은 2020년 4월 AA+로 조정된 지 4년 만에 상향된 것이며,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제시됐다.


AAA등급은 나신평의 신용등급 체계 상 10개 등급 중 가장 높은 등급으로 전반적인 채무 상환 능력이 최고 수준임을 의미한다.


나신평은 "현대차가 내연기관,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우수한 제품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 시장에서 우수한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제품경쟁력 제고로 주요 시장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으로 타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 대비 영업수익성 개선 폭이 전반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신평은 "현대차는 풍부한 현금유동성과 안정적인 이익창출력 보유에 따른 재무적 완충력을 지녀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현대차에 대한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평가가 긍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무디스는 현대차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1에서 A3로 상향한 데 이어 피치도 BBB+에서 A-로 올렸다. 앞서 1월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현대차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에 이어 국내 대표 신용평가사까지 신용등급을 상향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나신평은 이날 기아의 신용등급도 기존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으로 한 단계 올렸다.


나신평 측은 "기아는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재고부담과 인센티브를 바탕으로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시현 중"이라며 "전기차 등 신차 개발과 신규 공장 건설로 자본적지출(CAPEX) 부담이 늘고 있으나, 매우 우수한 재무안정성과 재무적 융통성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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