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Q 리그테이블]
M&A
자동차·바이오 등 미래산업 거래 활발
전기차 전장·유전자 치료제 기업 등 '미래 먹거리' 주목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1일 07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올해 1분기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미래 핵심 산업으로 꼽히는 자동차와 바이오 업종 내 기업들에 대한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


1일 '2024년 1분기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동차(전기차), 바이오 관련 업종의 M&A 거래는 총 9건 성사돼 전체 51건 중 17.6%를 차지했다. 거래액(잔금납입 완료 기준) 기준으로도 1조8947억원을 기록해 올해 1분기 총 거래액의 22.8%에 달했다.  


기업들이 신사업 동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및 바이오 분야 산업은 금리 인상기에도 대규모 자금이 몰리는 등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다.


가장 규모가 큰 거래는 9371억원 규모의 아케마의 PI첨단소재 인수 건이었다. 지난해 6월28일 공표됐지만 지난 3월말 잔금 납입이 완료됐다. 아케마는 이 딜을 통해 글랜우드PE로부터 PI첨단소재 구주지분 54%를 인수했다.


PI첨단소재는 전기차 배터리‧구동모터 등에 사용되는 절연용 필름 전문 제조 기업으로, 차세대 전방 산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아케마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다수의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업체들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함은 물론, 비행기‧우주발사체 등 우주항공 관련 산업 진출까지 기대하고 있다. 


토종 자율주행 기업 스트라드비전의 지분 인수 딜도 주목을 받았다. 구글 웨이모, GM 크루즈의 뒤를 이어 3대 자율주행 기업으로 꼽히는 미국 자동차 기업 앱티브(Aptiv)는 지난 2022년 스트라드비전 500억원을 투자해 지분 14.38%를 취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 441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앱티브는 이번 투자에서 신주 투자와 더불어 구주도 일부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라드비젼은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차량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객체 인식 솔루션 'SVNet(SV넷)'을 공급하는 AI 기술 기업으로, 현대자동차·LG전자·ZF 등 유수의 대기업들로부터 투자를 받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앱티브는 이번 투자를 통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및 자율주행 인식 기술 고도화 분야에서 스트라드비젼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바이오 관련 딜도 눈에 띈다. 브레인자산운용이 SK팜테코의 프리IPO에 5억달러(약 6500억원)를 투자한 건으로, 지난해 말 전환우선주(CPS)방식으로 SK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납입 과정에서 SK스퀘어의 11번가 콜옵션 포기 사태가 발생하며 자금 출자에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달 말 계약이 무사히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SK팜테코는 미국에 본사를 둔 의약품 위탁생산(CDMO) 전문 업체로, 3세대 바이오의약품인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생산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프리IPO 예비입찰에서 IMM 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해 7곳 내외의 운용사가 예비 입찰에 참여했으나, 최종 우선협상자는 브레인자산운용이 선정됐다. 브레인자산운용은 SK팜테코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보를 위해 바이오기업 합병을 진행한 사례도 있었다. 한국비엔씨는 자회사인 지티지웰니스의 경영효율성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동인바이오텍을 흡수합병하는 102억원 규모의 딜을 성사시켰다.


한국비엔씨는 합병 과정에서 "동인바이오텍은 매년 안정적인 이익이 발생하는 알짜 회사"라며 "이번 합병을 통해 지티지웰니스의 재무 구조를 안정화하고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4 1분기 자동차‧바이오 업종 M&A 주요 거래. (출처=딜사이트 리그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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