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톺아보기
과징금 리스크 해소…IPO 탄력 받나
①작년 매출 4조·순이익 3500억 '사상 최대' 전망…올해 적기 관측
이 기사는 2024년 01월 30일 17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CJ올리브영)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CJ올리브영이 다시 한번 기업공개(IPO)에 나설까. CJ올리브영은 최근 독점적 시장지배력 남용과 관련한 의혹을 벗어낸 데다 작년 사상 최대 경영실적 달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시장에선 한껏 높아진 기업가치를 고려해 올해가 IPO 추진의 적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작년 12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대규모 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시정명령과 함께 18억9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당초 시장에선 수천억원의 과징금과 전·현직 대표 고발까지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그보다 훨씬 가벼운 처분을 받았다.


공정위는 앞서 작년 초 CJ올리브영이 독점적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납품업체들에 행사 독점을 강요하고 납품가격을 정상적으로 환원하지 않았다며 조사에 착수했다. 쟁점은 CJ올리브영이 시장점유율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지위를 가진 사업자인지 여부였다. 독점사업자로 판단할 경우 과징금은 최대 5800억원 수준까지 추산됐다. 


하지만 공정위는 CJ올리브영의 주력사업인 헬스앤뷰티(H&B)를 온·오프라인 시장으로 통합했을 때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진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CJ올리브영이 오프라인시장에서 약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온라인까지 넓히면 10% 미만이라는 것이다. 이에 공정위는 CJ올리브영에 공정거래법 위반을 적용하지 않았고 과징금도 크게 줄어들었다. CJ올리브영 입장에선 가장 큰 위험요인을 말끔히 해소한 셈이다.


나아가 CJ올리브영은 작년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권에선 CJ올리브영의 작년 연결매출을 3조9380억원 안팎으로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년 2조7809억원과 비교하면 불과 1년 만에 41.6% 급성장한 수치다. 실질적인 이익지표인 순이익도 같은 기간 2056억원에서 3560억원으로 73.2% 뛰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CJ올리브영 경영실적. (출처=금융감독원, 증권가 리포트)

CJ올리브영은 2019년 CJ올리브네트웍스의 H&B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한 이후 뷰티케어와 헬스케어, 퍼스널케어, 건강식품, 잡화 등 상품경쟁력을 갖추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오프라인사업의 경우 직영점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87개의 점포를 늘리며 총 점포 수는 1339개(작년 3분기 말 기준)로 확대했다. 옴니채널을 선제적으로 강화한 효과를 보면서 온라인사업의 매출 비중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11%에서 20% 중반대까지 올라섰다.


시장에선 대규모 과징금 부담 해소와 함께 사상 최대 경영실적까지 더해지면서 연내 IPO 재추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는 3조원에서 최대 5조원 안팎까지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가치가 한껏 높아진 지금이 IPO 적기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IPO와 관련해선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분은 없다"며 "자본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추진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CJ올리브영의 IPO는 CJ그룹 오너 4세의 경영승계 자금줄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경영리더)은 작년 5월 기준 11.04%의 CJ올리브영 지분을 보유하며 개인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시장에선 경영승계가 본격화하면 이 실장이 보유지분을 처분해 이재현 회장의 CJ지분 42.07%를 증여받는 재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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