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랜우드PE, LG화학 진단사업부 품는다
매각가 1500억, SPA 체결...300억 추가 투입해 바이오 사업 확대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4일 13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이하 글랜우드PE)가 1500억원을 들여 LG화학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사업부(이하 진단사업부)를 품는다. 인수 이후에는 약 300억원을 추가로 출자해 바이오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와 LG화학은 최근 진단사업부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번 딜에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이음프라이빗에쿼티 등 쟁쟁한 PE들이 참여했지만 글랜우드PE가 인수자로 최종 낙점됐다.


글랜우드PE는 지난달 진단사업부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도 완료했다. 법인명은 '인비트로스'다. 정찬욱 부대표가 전면에 나서 회사를 이끌고, 정상엽 이사가 사내이사에 올라 경영을 돕는다. 정찬욱 부대표와 구정은 이사는 각각 기타비상무이사, 감사를 맡았다.


인수가 마무리 된 이후에는 200억~300억원 가량을 추가로 투입해 바이오 관련 사업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단사업을 넘어 바이오 분야로 역량을 넓히기 위해서다. 인비트로스 사업목적에는 이미 바이오 관련 제품의 제조, 가공 및 매매, 연구개발 등이 포함된 상황이다.


인수대금은 지난 2021년 9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해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펀드는 같은 해 4000억원 규모로 진행된 CJ올리브영 투자에 활용된 이후에는 쓰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부분의 자금이 그대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글랜우드PE가 진단사업부를 통해 바이오 사업까지 진출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회사가 바이오 사업에는 강점이 없어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시도가 이번에도 통할지 PE들의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글랜우드PE는 SKC가 매각하는 SK피유코어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C는 현재 SK피유코어의 기업가치를 약 6000억원으로 설정하고 복수의 원매자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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