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씨앤이, 시멘트값 인상분 반영에 '함박웃음'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기록…레미콘 매각으로 순이익도 급증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쌍용씨앤이가 시멘트값 인상 덕을 톡톡히 봤다.


쌍용씨앤이는 연결기준 올 3분기 매출이 4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1.4% 급증한 47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쌍용씨앤이의 영업이익률은 이 기간 6.5%에서 11.3%로 4.8%포인트나 상승했다.


실적 전반이 이처럼 개선된 것은 수요 증가와 가격 인상 효과가 맞물린 결과였다. 먼저 올 3분기 쌍용씨앤이의 시멘트판매량은 9830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3%늘었다. 이 기간 강우일수가 크게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견조한 판매고를 올렸다는 게 시멘트 업계의 시각이다. 아울러 작년 두 차례에 걸친 시멘트값 인상분이 올 들어 온전히 반영된 것도 한몫 거들었다.


쌍용씨앤이 관계자는 "내수 판매량 증가와 전년 가격인상 효과로 실적이 향상됐다"며 "4분기에도 시멘트값 인상(6.9%) 및 순환자원 사용 확대 등으로 손익이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멘트사업 호조 덕에 수직계열화 관계에 있는 종속기업들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먼저 개별기준 쌍용씨앤이 매출은 331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8% 늘었고 영업이익은 114.3% 급증한 330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쌍용기초소재의 영업이익은 8억원에서 19억원으로 137.5% 뛰었고 대한슬래그도 42.9% 늘어난 4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쌍용씨앤이 연결 실적 증대에 한몫 했다. 아울러 만성적자에 빠진 그린에코솔루션도 올 3분기에는 영업적자폭을 25억원에서 15억원으로 40% 축소하는 성과를 냈다.


한편 쌍용씨앤이의 올 3분기 순이익은 16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59.3% 급증했는데, 이는 앞단의 영업이익 개선과 함께 쌍용레미콤 매각이익이 잡힌 영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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