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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징계 23건, 청렴도 2등급 맞아?
①지난해 내부 징계 5년 내 최대...국민권익위 "규정상 문제 없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31일 16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랜드코리아래저 본사 전경(제공=그랜드코리아레저)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작년 내부 징계 건수가 5년 내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직원들이 고객 유치를 위한 마일리지를 사적으로 사용하고, 무단으로 근무지를 이탈해 카지노게임을 하는 등 공직기강 해위 사례가 빈번했기 때문이다. 다만 국민권익위원회는 내부 징계는 종합청렴도 평가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GKL이 2022년도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등급을 받았던 것은 규정상 문제가 없단 입장이다.


GKL는 최근 5년(2018~2022년)간 내부감사 결과 비위 행위와 공직기강 해이 등으로 80건의 징계를 내렸다. 2018년과 2019년 각 20건에서 2020년 9건, 2021년 8건으로 감소한 뒤 2022년 23건으로 전년 대비 187.5%나 급증했다. 구체적으로 경징계 18건(감봉 12건, 견책 6건), 중징계 5건(정직 5건)으로 중징계의 경우 4년 내 가장 많았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GKL의 내·외부 감사를 살펴보면 GKL 내부 직원 3명은 카지노 게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GKL 임직원은 불법 카지노 및 국내외 카지노에 출입해서는 안 된다고 '임직원 행동강령'에 명시됐다. 이에 GKL은 재택근무 기간 중 근무지를 이탈해서 카지노게임을 한 2명은 징계를, 나머지 1명은 주의 처분을 내렸다. 이외에도 ▲근태 위반 ▲콤프(게임실적에 따라 포인트가 적립되는 일종의 마일리지 제도) 사적 사용 ▲주차장 부당 이용 ▲직원 폭행 ▲CCTV 사적 이용 ▲사적 용무 지시 등이 적발됐다. 


올해에도 상황은 매한가지였다. GKL 직원 1명은 SNS 활동을 통해 업체 등으로부터 제품을 제공 받아 특정 물품을 광고(겸직금지)한 사실이 2월 확인됐다. 또한 휴직 기간 중 국외 출국이 불가능한데도 직원 2명이 출국했으며, 사전 신고 절차 없이 국외 출국 한 직원 2명도 적발됐다. 아울러 ▲근태 위반 ▲비인가 사이트 접속 등도 감사 결과로 드러났다.


시장 관계자는 "GKL의 김영산 대표가 2021년 9월 부임한 데다, ESG경영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지며 내부감사를 더 체계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2022년 들어 급속히 징계가 늘었다는 것은 과거부터 문제가 됐던 부분이 터져 나온 것 아니겠냐"고 설명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GKL이 올 1월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우수등급인 2등급을 받았단 점이다. 종합청렴도 평가 등급은 최고점인 1등급에서 최하점인 5등급까지 5단계로 나눠진다. 민원인과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 결과(청렴체감도, 60%)와 반부패 추진실적 지표의 정량·정성평가 결과(청렴노력도, 40%)를 가중 평균하고, 여기에 부패실태(10%+α) 및 신뢰도 저해행위를 감점해 최종 점수를 책정한다.


이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는 문제가 없단 입장이다. 우선 GKL이 청렴체감도 3등급, 청렴노력도 2등급의 높은 등급이 책정됐단 이유에서다. 여기에 부패 실태의 경우도 감점 사항이 거의 없었단 게 국민권익위원회의 설명이다.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는 "부패실태 점수의 경우 개인비위는 제외하고, 예산 횡령 등 법과 관련된 부패행위만 반영된다"며 "기관이 자체적으로 적발한 부패행위도 제외하며, 경찰·신고 등 외부에서 적발된 내용만 적용되기 때문에 GKL의 경우 감점이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관 스스로 적발한 경우를 점수에 반영하면 자체적으로 건전성을 도모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적용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GKL 관계자도 "제보자의 익명성을 보장하는 다양한 신고채널 운영과 기관의 적극적인 내부통제활동 등으로 인한 과도기적 과정이라서 2022년 징계건수가 많았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속적인 청렴 교육 지원과 감사사례 전파를 통해 경각심 제고에 노력을 기울이면 징계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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