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진심인 코웨이
5년간 R&D 비용으로 4200억원 지출…국내외 시장 확대 기여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6일 17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웨이 갤러리 전경(제공=코웨이)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코웨이의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가 빛을 발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 현지 맞춤형 제품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데다, 국내에선 '스마트 매트릭스' 등 신시장 확대로 실적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국내 1위의 시장 지위와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선 기술 혁신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향후에도 코웨이의 R&D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웨이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5년(2018~2022년)간 R&D 비용으로만 총 4208억원을 집행했다. ▲2018년 771억원 ▲2019년 753억원 ▲2020년 745억원 ▲2021년 982억원 ▲2022년 958억원 순으로, 규모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 기간 매출액 대비 R&D 비용은 최소 2.3%에서 최대 2.85%로 경쟁사인 SK매직(1.5%)을 웃돌았다. 이에 R&D 관련 인력도 2018년 354명에서 2022년 429명으로 75명(21.9%) 늘었다.


코웨이가 막대한 비용을 R&D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혁신 제품 개발과 원천 기술 확보로 국내외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실제 지난해말 코웨이의 특허 등 지식재산권은 6851건에 달했다. 5년(2018~2022년) 동안 연 평균 480건(11.8%)씩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특허만 봐도 지난해말 기준 2129건으로 경쟁사인 청호나이스(108건)의 19.7배를 상회했다. 이렇게 보유한 특허가 많다 보니 코웨이는 올 초 정관 내 사업 목적에 '특허 등 지식재산권의 라이선스업' 추가하기도 했다. 특허에 따른 로열티 매출이 발생할 경우 회계처리를 위한 계정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사업 목적을 추가했단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연구개발을 통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해외시장 공략에도 한 몫 거들고 있단 점이다. 지역별 문화와 생활환경을 고려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이는 코웨이가 해외 전담 R&D 체계를 구축한 덕분에 국가별 맞춤 제품의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코웨이의 해외 법인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말레이시아의 경우 온수를 즐겨 마시는 문화환경을 고려한 정수기 '옴박'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일반 냉·정수 출수구 외에 온수 전용 출수구를 별도로 만들었으며, 무슬림 고객을 위해 '할랄(HALAL) 인증'을 획득하며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아울러 일본은 협소한 장소에도 설치할 수 있는 'Install-Free 정수기'로 공간제약 문제를 해결했고, 사용 조건이 다양한 동남아시아는 초저수압 지역에 설치할 수 있는 '네오 플러스 정수기'를 통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은 캐나다 산불에 따른 대기질 악화로, 산불 유해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필터를 적용한 '에어메가 마이티 공기청정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스마트 매트리스', '아이콘 얼음정수기' 등 코웨이의 독자적인 선진 기술을 집약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국내 시장 1등 지위를 지켜야 하는 데다 유럽 등 신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기위해 연구개발 비용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IP(지식재산권)와 로열티 등 코웨이가 보유한 기술의 수익화를 위해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웨이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와 친환경·고효율 제품 개발을 위한 기술 연구개발에 투입되는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기술 및 제품의 융복합을 통해 제품의 품질 향상은 물론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유 기술을 강화하고, 새로운 제품군의 시장 개척을 위해 연구개발에 힘 쓰겠다"고 전했다.

출처=2022 코웨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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