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협력사 '와이파인텍', 시리즈A 투자 유치
내달 중 45억 조달 매듭…원익투자-인탑스인베스트 컨소 등 VC 3곳 베팅
이 기사는 2023년 06월 30일 14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유해가스 탈취필터 제조업체 와이파인텍이 조만간 외부 자금 수혈을 마무리한다. 내달 중순 투자금 납입이 이뤄지면 45억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첨착활성탄 소재인 원탄(原煤) 공장 설립 비용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30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와이파인텍은 최근 시리즈A 라운드를 열고 재무적투자자(FI)를 모집했다. 투자에는 기존 주주인 원익투자파트너스-인탑스인베스트먼트(Co-GP)를 비롯해 벤처캐피탈 3곳이 참여하기로 했다. 와이파인텍이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신주를 FI들이 매입하는 방식이다.


투자 규모는 45억원 안팎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 원익투자-인탑스인베스트 컨소시엄이 15억원을 납입했고, 나머지 두 곳의 운용사가 내달 중순까지 30억원을 넣기로 했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한 달 안에 투자 라운드가 종료될 것으로 관측된다.


와이파인텍이 신규 투자를 유치하는 건 2년여 만이다. 지난 2021년 5월 프리시리즈A 라운드를 열고 30억원을 조달했다. 원익투자-인탑스인베스트 컨소시엄은 당시에도 15억원을 책임지며 투자를 주도했다. 이밖에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세종벤처파트너스(현 로이투자파트너스)도 초기 투자자로 힘을 보탰다.


2017년 설립된 와이파인텍은 그동안 일본산 등 전량 수입품에 의존했던 친환경 필터 소재를 국산화하며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차량용 에어컨, 공기청정기, 냉장고, 정수기 등에 들어가는 탈취소재를 제조한다. 최근엔 이차전지 음극촉매 쪽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와이파인텍의 가파른 매출 성장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본산 제품보다 20%가량 저렴한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어서다. 국내 공기청정기 1위 업체인 코웨이를 비롯해 여러 대기업과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수요가 늘어날 요인도 많다는 평가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중국의 산업 활동이 재개되면서 대기환경이 악화된 데다, 정부가 대외 의존도가 높은 활성탄을 선제적으로 비축하기 위해 '긴급수급조절물자'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이번 투자로 원탄 공장을 구축하려는 와이파인텍 입장에선 수혜가 예상된다는 게 투자자들의 판단이다.


투자사 관계자는 "침착활성탄 소재인 원탄을 직접 가공함으로써 얻는 원가절감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대기업들과 안정적인 소재 공급 계약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률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투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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