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케이스퀘어시티 빌딩, 매물로 등장
매각주관사 선정 진행 중…예상 매각가 최소 3000억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7일 16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청계천로 케이스퀘어빌딩 전경. (사진=코람코자산신탁)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코람코자산신탁이 운용 중인 리츠(REITs)가 청계천 인근의 옛 시티뱅크 소재 오피스 빌딩을 매각한다. 예상 매각가는 최소 3000억원이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전망이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코람코가치부가형부동산제2의2호위탁관리자부동산투자회사는 최근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케이스퀘어시티 빌딩의 매각 자문사 선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코람코가치부가형부동산제2호위탁관리모부동산투자회사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리츠다.


리츠를 설립한 것은 2018년 11월이다. 2019년 5월 국토교통부의 영업인가를 받고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50억원까지 늘렸다. 이후 케이스퀘어시티 빌딩을 매입했고 2021년 7월 말 리모델링을 마치고 사용승인을 얻었다.


케이스퀘어시티 빌딩은 서울특별시 중구 청계천로24에 위치한 연면적 3만9624㎡,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의 오피스 건물이다. 1997년 7월 말 완공한 뒤 한미은행 사옥으로 사용했고 씨티은행이 인수한 후 사옥으로 쓰다가 코람코자산신탁에 매각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현재 이 건물을 리모델링해 임대수익 창출에 활용하고 있다. 현재 건물의 공실률은 0%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3개월간 벌어들인 임대료는 23억원이다.


회사가 건물을 사들인 2019년 당시 건물과 대지를 합친 매입 총액은 2263억원이다. 건물 매입을 위해 1805억원의 차입금을 동원했고 대출 만기는 2025년 5월 10일까지다. 대주단은 ▲신한은행(500억원) ▲삼성생명보험(500억원) ▲하나은행(150억원)이 선순위(연 이자율 3.2%), 국민은행이 중순위(535억원, 연 5%), 중소기업은행이 후순위(120억원, 연 5.05%)로 구성했다.


해당 건물을 담보로 잡고 설정한 채권최고액 총액은 2348억원이지만 매각가는 이를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 청계천 인근 도심권역(CBD) 지역에 위치해 준수한 입지조건을 자랑하고 있고 인근의 오피스 역시 높은 매각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특별시 중구 청계천로100에 위치한 시그니처 타워는 2017년 6월에 이지스자산운용이 7260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연면적 3.3㎡당 가격이 2400만원을 기록했다. 인근 종로구 새문안로5가길33의 포레스트빌딩은 2021년 6월 연면적 3.3㎡당 2440만원에 거래됐다. 이를 감안해 예상 매각가를 3.3㎡당 2500만원으로 책정해 계산하면 3000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최근 매각과 관련된 절차를 진행하기 시작했다"며 "청계천 인근에 위치해 입지조건이 뛰어나고 비교적 최근 리모델링을 진행해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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