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에너지리츠, 목련 주유소 매각
보유 주유소 전부 매각 목표…리츠명 변경도 고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1일 15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코람코에너지리츠)가 보유하고 있던 주유소를 잇따라 매각하고 있다. 국내 최초 주유소 기반 리츠인 코람코에너지리츠는 향후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주유소 매각 후 배당률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배당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에너지리츠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에 자리한 목련 주유소를 매각했다. 해당 주유소의 대지면적은 1657㎡ 규모로 매각액은 99억원이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코람코자산신탁이 운용하는 리츠로 전국 지역거점에 위치한 주유소 187곳과 부대 사업시설 등을 기초자산으로 2020년 8월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국내 최초 주유소 기반 리츠로 시작했지만 최근 주유소를 잇따라 매각하고 있다. 2021년 보유 주유소 27곳을 개별 매각한다고 공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8개 주유소를 처분하려고 했다.


지속적으로 주유소를 매각한 결과 상장 당시 187개였던 주유소를 약 160개까지 줄였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2020년 상장했을 당시 코람코에너지리츠가 187개 주유소를 부유하고 있었는데 3년이 지난 지금 약 30개 주유소를 매각했다"며 "매각 재원은 신규 자산을 매입하거나 용도 전환을 통한 개발 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투자 구조. (사진=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홈페이지)

코람코에너지리츠가 주유소 부지를 지속적으로 매각하는 것은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배당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지난해 남청라 스마트로지스틱스 물류센터와 SK네트웍스 죽전물류센터 등을 차례로 매입하는 등 물류센터 라인업 구축에 집중했다.


주유소 부지를 재개발해 주거와 상업시설을 짓는 '코-리빙'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안국역 앞에 자리한 현대오일뱅크 재동주유소 부지를 개발해 지하 2층~지상 12층, 연면적 3700㎡(1100평) 규모의 코-리빙 하우스를 짓는다. 건물 내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해 주거와 문화가 공존하는 새로운 공간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코람코에너지리츠가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한 결과, 배당률도 상승했다. 상장 당시 배당률은 6.2% 수준이었지만, 자산 매각 및 신규 자산 매입을 지속적으로 진행한 결과 최근 배당률은 7% 중반까지 상승했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상장 당시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목표 배당률은 6.2%였는데 자산을 계속 매각하고 그 자금을 통해 신규 자산 편입 및 개발을 하며 평균 배당률이 약 7% 중반까지 올라왔다"며 "장기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유소를 모두 매각 및 개발해 기존 주유소 기반 리츠 이미지를 탈피할 것이며 리츠명 변경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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