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미국 공장 서두르는 TSMC
추가 인력 투입할 예정... 구체적인 규모는 밝히지 않아
이 기사는 2023년 06월 30일 08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TSMC 홈페이지


[딜사이트 우세현 기자] 인력 더 투입해!


TSMC가 미국 반도체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어요. 2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이 파운드리 기업은 "대만에서 더 많은 인력을 애리조나주로 보내 건설이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게끔 할 것"이라 밝혔는데요. 새로 투입될 인력 규모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어요. 현재 TSMC는 미국 공장 건설을 위해 현지에서 1만 2000명의 인부를 고용하고 있습니다.


애리조나주에 지어지는 파운드리 공장은 총 2개예요. 2024년 가동 예정인 4나노 설비 하나와, 2026년까지 가동 예정인 3나노 공장이 있죠. 이를 위해 TSMC는 400억 달러 규모의 설비 투자를 단행했고요. 건설을 위한 인력부터 공장이 실제로 가동된 이후 만들어질 일자리까지 고려하면 미국 정부 입장에선 상당한 고용 창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죠.


미국, TSMC, 대만의 묘한 삼각관계


이번 애리조나 파운드리를 둘러싼 이해당사자들의 입장은 묘한 삼각관계를 이루고 있어요.


- 먼저 미국은 생산 설비를 자국 내로 들임으로써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패권을 공고히 함과 동시에 대만에 대한 생산 의존도를 낮추고 싶어 해요.

- TSMC는 사업을 확장함과 동시에 미국으로부터 약 150억 달러의 보조금을 얻어내고 싶어 하지만, 아직 세부 조건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태이고요. 이를 지켜보는

- 대만은 TSMC가 해외에 생산 설비를 늘릴수록 '실리콘 실드'가 약해질까 우려하고 있어요. 이에 TSMC는 자국 정부를 안심시키고자 2나노 설비는 대만에 건설될 예정이라 확실시한 상태입니다.


✔️실리콘 실드


대만이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설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 국가는 중국의 침공과 같은 위기가 발생했을 때 미국의 개입을 요청할 수 있어요. TSMC가 세계 시스템 반도체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만큼 대만의 공장이 파괴되면 미국의 기업들이 입는 피해도 막대하기 때문이죠. 반도체를 지렛대 삼아 얻어낸 안보 효과를 실리콘 실드라 불러요.


주가는 어때?


TSMC의 주가는 29일(현지시간) 0.28% 하락한 100.64달러에 장을 마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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