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엘에너지, '바이오중유' 新사업 진출
하반기 인·허가 절차 거쳐 연내 공급 목표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코스닥 상장사 에스엘에너지(옛 에스엘바이오닉스)가 바이오중유 신사업에 진출한다고 28일 밝혔다. 8월말까지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인·허가 절차를 거쳐 연내 바이오중유를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에스엘에너지는 지난해 친환경 연료기업 우성인더스트리를 인수하며 에너지 사업 부문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산업용 연료인 'WS B-C유'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바이오중유 사업 진출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게 될 전망이다.


바이오중유는 동·식물성 기름, 바이오디젤 공정 부산물 등을 원료로 하여 만들어진 친환경연료다.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꼽히는 황산화물을 거의 배출하지 않아 기존 중유 대비 미세먼지를 28%, 질소산화물을 39%, 온실가스를 85%가량 줄일 수 있다.


본격적으로 상용화 된 건 2015년부터다. 기존 석유사업법이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으로 개정하면서 수요가 늘었다. 2019년부터는 기존 벙커-C유의 대체연료로 활용되며 바이오디젤, 바이오 선박유 등으로 점차 시장을 넓혀왔다.


에스엘에너지는 지난해 6월 정유사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며 다양한 신성장동력사업을 추진해왔다. 에너지 사업 부문은 석유화학시장에 정통한 신규 임원을 선임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다.


에너지사업부 공장은 전남 여수에 있다. 1584평 부지에 증류타워 2기를 보유하고 있다. 1호기는 WS B-C유를 생산 중이고, 2호기는 유휴설비다. 향후 2호기를 바이오중유 생산시설로 활용한다는 게 에스엘에너지의 설명이다.


에스엘에너지 관계자는 "재무구조 및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공개매각을 충실히 진행하면서 경영효율화와 재무건전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진행 중인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성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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